한마디로 보이는 것은 가증할 집단이기주의 뿐이다.
민주주의적 가치와 국민적 이익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그 철학에서 울어나오는 진정성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 결정적 예를 며칠 전 김종빈의 다음과 같은 말에서도 우리 민초들은 찾는다.
"설사 삼성에 떡값을 받았다 하더래도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처벌을 할 수가 없다'
그 이하 어떻게 하겠다는 언급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국민이 바라는 제대로 된 검찰총장이라면 이렇게 말해야 했고 실행하여야 했다.
"삼성에 떡값을 받은 검사가 만약 있다면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공소시효문제가 있으니 사법처리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만약 현직에 있다면 검찰내부적으로 이를 모두 정화하겠다. 그리고 삼성의 떡값이 그 이후에도 계속 되었다고 추정할 수 있으므로 공소시효가 남은 부패한 검사는 반드시 가려내어 처벌하겠다"
국민이 바라기에 이것이 정답이 아니겠나?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집단 철밥통정신이 어느 조직보다 강한 검찰이기에 총장은 감히 조직내부를 수술하겠다는 발언을 하지 못했다.
정치자금받은 정치인에게 향하는 국민들의 눈총이 바상한데 떡값받은 막강한 권력의 검찰한테 보내는 국민들의 눈 또한 얼마나 비상한 줄 아니?
아무리 지지율이 바닥을 치기로서니 통치권자에 대한 너희들의 저항에는 별로 국민적 동의를 구할 하등의 이유도 없다.
군부독재시절 수많은 이들이 헌법에서 보장된 국민의 권리는 어디가고 영장도 없이 체포되고 그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한 채 공안기관의 지하실에서 가혹한 고문을 당하던 그 때 이 나라의 법정신을 구현하는 너희 검찰은 과연 어디에 있었나?
유명한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한 예로 들어 보자!
설사 반정부 반체제운동권을 빨갱이나 문둥이 취급하던 그 시절에 조차도 박종철이 운동권 학생이 아니었음은 공안당국도 잘 아는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지 운동권친구의 행방을 대라는 공안적 편의로 사람을 그냥 붙잡아 고문하다가 앞날이 창창한 청년을 사망케 했다.
너희 검찰이 이 불법적이고 잔혹한 처사에 대해 냄새를 못 맡았겠냐?
뻔히 다 알면서 부도덕한 정권과 결탁하고 공안기관의 불법적 살인사건을 눈감았다.
인간의 존엄한 인권,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적 권리는 어디에도 없었고 그를 지키는 검찰의 그 어떤 반발도 없었다.
박종철군의 원한을 풀어준 것은 카톨릭교회의 사제의 도덕적 권위였고 하느님에 대한 양심이었다.
그 때 너희 검찰은 검찰권 독립을 주장하며 감히 독재정권에 반항해 보기라도 했으며 단 한넘이라도 양심에 저촉을 받아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천부적 생명가치를 지키기 위해 검찰의 권한으로 살인자들을 잡아보려고 단독으로나마 수사를 해 보았으며 벽에 부딪혀 최소한 사퇴서라도 쓴 항거를 해 보았니?
그 더러운 검찰이 이 시대에 얼마나 바뀌었는지는 모르지만 아직 우리 국민들은 그 변화를 제대로 실감하지 않고 있다.
너희들이 흘리는 눈물은 소름끼치는 악어의 눈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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