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03년 9월 8일 실종된 최용천의 아내 심효순입니다.
너무도 기가막히고 터질것 같은 억울한 심정을 호소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저의 남편의 사건은 이미 천안경찰서에 접수가된지 5개월이 되갑니다.
그간 어떠한 진행도 이루어지지않아 대체 경찰은 뭐하고 있는것인지
권력과 돈이 없는 서민의목숨이 이렇게 개죽음 취급이 되도 되는겁니까?
저의 남편 최용천은 9월8일 아침9시50분경 평소 잘아는 직장동료의동생
"박형운"의"'건축업자를 소개해주겠다"는 전화를 핸드폰으로 받았습니다.
며칠전에도 박형운에게 똑같은 전화가 와서 거절했었는데 그날은 저에게 박형운을 만나러
나가겠다며 메모지에 "박" 과"'이" "4시톨게이트"전화번호를 메모해주고 나갔습니다.
톨게이트에서 박형운을만나겠다면서 말로도 저에게 했습니다.
점심에 잘들르는 천안중앙시장의 건재약업사에서 점심을 먹고 그가게 사장이
약속장소까지 데려다 주었답니다.그리고는 9월8일 저녁7시경 땅보러 강원도로 간다는
엉뚱한 내용과 함께 전화가 걸려오더니 9월9일새벽6시경 땅임자와 같이 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내말 꼭들어야한다"며 도장과 통장의위치를 알려주며
계좌번호를 알려 줄테니 돈을 부치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평소 계획적이고 매우 침착한 남편의 성격을 잘 아는지라 "무슨소리냐? 이새벽에
무슨돈이냐? 혹시 주변에서 위협받고 있느냐?"며 통화를 했는데 그대로 끊어졌습니다.
점심에 2차례전화가 왔다가 끊어지길 반복하더니 그뒤로 영영 돌아오지못하는 영혼이
되었습니다.바로 저는 박형운의 연락처를 남편의 수첩에서 찾아 전화를 했더니
제 남편의 연락처도 전혀모르고 만난지 8개월도 넘었다는 것이었어요.
사건2~3일전 박형운이 소개해준 임대건축업자 "이형구"가 돈을 다급하게 빌려달라는
연락이 왔었어요.
남편은 이형구와 박형운이 선후배로 가깝게 지낸다는 걸 제게
이야기한 적이 있었고 이형구가 사업이 부도직전으로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몇번 말해주었죠.
그런 사람에게 돈을 빌려 줄리 없는 상황이었고 사실 얼마 있던 돈은 저의 친정아버지 것이었습니다.
사건이 터지고 난후 알고 보니 9월8일부터 이형구는 강제 차압이 시작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남편은 이들 둘에게 살해되었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미 어려차례 주변사람에게 망자의모습으로 꿈에 나타났으니 벌써5개월이 다가는사이
사망은 확실한것입니다.
그러나 천안경찰서에 사건이 접수되고도 단순가출로 늑장을 부리더니 그렇게 절규하며 범인들을 지목해도
경찰에서는 용의자수사도 재대로 하지않은 채 시간만 낭비하며 아무행동도 연락도 없이
사건을 미궁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물적증거가 없다고 하는데 그날남편이 써놓고 나간 전화번호는
톨게이트 주변의 공중전화였다니 "박"과"이"를 만난게 분명한데 이들을 조사도 않해본단 말입니까?
도대체 납치 살해되는 무고한 시민들을 구해줄 법과 경찰은 어디았단말입니까?
시신이 발견되지않으면 사건의심각성조차도 인정않는 이런 실종,가출처리되는 사건들!
도대체 뭐가 법이고 국민의 경찰이란겁니까?
지금 어느곳에서 죄없이 한을 품은 몸뚱아리가 썩고 있단 말입니까?
부디 제 남편의 억울한 죽음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사건을 해결하여 그의 아내된 제가 마지막으로
시신이라도 깨끗하게 태워 이 새상을 마무리해주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9살된 제 딸 아이는 아빠가 아직 죽은 줄도 모릅니다. 어떻게 이런일을 사실대로 알릴 수 있겠습니까!
따라죽고싶은 고통스런 이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주셔서 천안경찰서에서 보다 강력하게 수사하게
해주실것을 간곡히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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