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웃긴다
일전에 먹고살려다 보니 본의 아니게 실수해서
가짜 상표를 단 티셔츠 장사를 하다가 단속되어
검찰청에 다녀왔다
근데 웃기는건 나이도 몇살 안쳐먹은거 같은 조사관
나한테 대고 너니나니 해가며 사람 복장지르는 소리만 한다
속으로만 염병한다 몇번을 뇌까리며 고분고분하게
내가 아는대로 묻는 그대로 답변하고 나왔다
근데 좆같다고 여긴건
김우중 전 대우그룹 총수의 조사실과 대우
먹고 살려다보니 저지르게 되는 작은 실수에는
나이도 몇살 안쳐먹은게 너니나니 하면서
마치 죽을 죄라도 지은 듯이 무시하며 떠들더니
중범자 김우중은 침대와 화장실까지 잘 갖춰져 있는 방에서
쉬엄쉬엄 조사를 한다는게 말이 되냔 말야
김우중이란 놈이 저지른 짓거리가
밥먹고 살기 힘들어서 기를 쓰다가 저지른 내 실수보다
훨씬 대우받을 만큼의 자랑스런 짓거리였을까?
난 수백억 수천억 해쳐먹은 놈보다 수백배 더 죽을 죄를 지었던건가?
과연 김우중 한테도 너니나니 해가며 조사를 할까?
죄의 경중보다 돈있고 빽있고 힘있는 놈들에게 더 관대한건
검찰이나 세상이나 똑같다
누가 누굴 기소하고 조사하고 할 수 있는거지?
물론 가짜 상표를 달고있는 티셔츠 장사를 한게 잘한건 아니다
그래서 순순히 오라고 할 때 가서 조사도 받았고
너니나니 해가며 지껄이는 개같은 놈한테 고분고분 대답 잘 해줬다
그것도 너니나니 하는 말에 제가요 해가면서...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죽지못해 사는 맨 밑바닥에서 헐떡이며 살다보니
뭐라도 해서 입에 풀칠은 해야겠다 싶은 생각에서였지
그걸로 누굴 해꼬지 한다거나 배 두드려가며 편안히 살자는건 아니었다
근데 김우중 그새끼는 천억을 마누라 앞으로 해놓고
지는 빈손으로 해외에 나가서 몇년을...? 그것도 최고급으로만...???
그따위 말을 믿을 놈은 하나도 없는 거짓말인 것이고
그 말이 전부 사실이라 해도 두손 두발 다 놓고 살아도
남은 평생을 호강할만큼의 돈도 쌓아놓았고 자식에게 물려줘도
대대손손 호의호식하며 잘 살만큼의 돈지꺼리를 해 놨는데
그걸 나이만 좀 먹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렇게 대우하나?
무슨 이따위 조사방법이 다 있담?
형평성 어쩌구는 개나 물어가라고 하고
죄의 경중따위는 쓰레기통에나 쳐넣어 버린다고 쳐도
인간적으로 동정해야 할게 누군지는 지나던 똥개도 알만한거 아닐까?
한달 월세 20만원도 채 못낼 때가 종종있고
지하 단칸방에서 마흔줄을 넘긴 놈과 노모가 한방에서 살며
대추나무에 연걸리듯 주렁주렁 걸린 빚더미를 안고
오늘도 뭐빠지게 일해도 단돈 만원을 채 못남기고 들어온 나보다
뒷구멍으로 수백 수천억을 해쳐먹은 놈이 대우받으며 조사받는
우리나라 정말 좋은 나라다
그에 앞장서는 우리나라 검찰 조사관님들을 난 존경한다
좆빠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