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정보 입수 택지개발 전 토지매입 20여억원 시세차익
기사입력 : 2009년07월21일 12시41분
（아시아뉴스통신=강준호 기자）
현직 경찰간부가 택지개발지구 내와 인근지역에 부인 명의로 매입한 토지. /아시아뉴스통신=강준호 기자
현직 경찰간부가 사전정보를 입수해 택지개발 전에 부인 명의로 토지를 매입, 수십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투기 의혹을 사고 있다.
21일 택지지구 대책위 등에 따르면 서울 A경찰서의 B경정（56）은 고양지축 택지개발지구의 개발제한 해제 공람이 있기 1년전인 지난 2003년 2월부터 9개월간 부인 명의로 3건의 토지를 매입했다.
고양지축지구 택지개발사업은 지난 2003년 12월31일 지축취락 개발제한구역 우선해제 1차 공람이 있은 뒤 2006년 6월15일 개발제한구역이 우선 해제됐다.
하지만 B경정 부인의 토지매입 시기는 택지개발지구 개발제한 해제보다 10개월이나 빠른 것으로 사전 정보를 취득해 시세차익을 노렸다는 것.
현직 경찰간부가 택지개발지구 내와 인근에 부인 명의로 매입한 토지. /아시아뉴스통신=강준호 기자
실제 B 경정은 개발지구 수용전 집중 매입한 토지 3건 중 2건을 매매해 택지개발지구 인근에 땅을 샀고 이 과정에서 시세차익만 20여억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B 경정이 토지 매입 경위가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정보를 택지개발 전에 입수했다고 밝혀 사전정보가 어떤 경로를 통해 흘러들어 갔는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전 정보를 불법으로 취득해 부동산을 매입 시세차익을 챙길 경우 사법처리 대상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일반인이（사전정보 입수같은）미심쩍은 과정으로 부동산 투기를 해 수십억원을 챙겼다면 경찰에 잡혀 갔을 것"이라며 "경찰이 투기의혹이 있다면 엄중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B경정은 "지축지구내 토지는 그린벨트가 해제된다는 말을 들어서 3건을 매입했고 부동산 매매관계는 부인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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