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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학원버스 불법 주ㆍ정차 왜 봐주나”

경찰ㆍ구청 단속 ‘나몰라라’ 여전 … 시민들 학원과 유착 의혹 제기

권오현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수원시 대형학원이 간선도로와 인도를 점령해 불법 주ㆍ정차해 교통흐름을 방해하며 시민교통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데도 당국의 단속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유착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기사 본보 11월 13일자 5면, 11월 27일자 1면 보도)

지난달 28일 본보가 확인한 결과 J학원 버스 등의 불법 주ㆍ정차가 아직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해당 경찰서와 구청은 여전히 팔짱을 끼고 있다.

시민 강성묵(37ㆍ회사원)씨는 “간선도로변에 비상등을 켜놓고 주차, 잠시 볼일을 봐도 딱지를 끊는 판인데 대형버스가 인도까지 점령하는 데도 단속을 안하는 것은 분명 봐주기”라며 “해당기관 단속요원들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생 정일영(22)씨는 “외국은 수상의 차량도 불법을 하면 단속한다는데 우리나라는 학원차 하나 단속못하는 행정당국이 돼서야 어디 사회정의가 바로 서겠냐”며 강력한 단속을 촉구했다.

J학원 옆 건강관리공단 경기지부 한 관계자는 “학원버스의 횡포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6차선 간선도로의 무단횡단은 예사이고 버스정류장까지 가로막아 교통안전을 위협한다”고 말했다.

수원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팔달구청과 함께 단속에 나갈 계획이었으나 비가 많이 와서 단속하지 못했다. 구청과 같이 단속할 계획”이라고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팔달구청 관계자는 “구청 단독단속의 어려움으로 경찰에 합동단속을 요청했다”며 “하지만 비가 와서 실시하지 못했다. 단속을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76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