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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기지 발휘, LP가스 폭발직전 어린이 60여명 구조

[뉴시스 2006-10-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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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아찔한 화재 현장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던 어린이 수십명이 때마침 순찰중이던 경찰의 도움으로 대형 참사를 모면했다.

25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0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H어린이집 바로 옆 공터에서 불장난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했다.

원인 모를 불은 버려진 채 방치돼 있던 2인용 매트리스로 옮겨붙은 뒤 삽시간에 높이 3m, 폭 5m 크기의 목조 놀이기구로 번졌고, 이내 인근 원룸촌 외부에 놓여진 가정용 LP가스의 호스마저 녹였다.

LP가스통이 언제 터질 지 모르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놀란 초등생 20여명이 모래로 불길을 잡으려 했으나 역부족이었고, 불길을 보고 달려온 또다른 초등생 40-50명은 불구경하기에 바빴다. 5-6m 떨어진 어린이집 안에서는 3-7세 어린이와 교사 50여명이 한창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 순간, 부근을 순찰하던 화정지구대 소속 김대중.송수영 경사가 우연히 이를 목격했고, 이들은 지체없이 경음기를 울리며 어린이들을 불길로부터 격리시켰다. 이어 양동이 등으로 20여차례 물을 퍼나른 끝에 극적으로 불길을 잡았다.

2-3분만 늦었어도 폭발과 대규모 인명 피해를 피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었지만, 두 경찰관의 신속하고 차분한 대응으로 위기는 다행히 10분이 채 안돼 잠들었다.

어린이집 서은영 원장(35.여)은 "하마터면 수십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는데 경찰관들의 헌신적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두 경찰관은 "폭발에 대한 두려움도 컸지만 '아이들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무조건 불길로 뛰어들었다"며 "경찰로서 할일을 했을 뿐이고 결과가 좋아 천만다행"이라며 말을 아꼈다.

송창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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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신 분들입니다... 몸을 아끼지 않는 다는 말이 정말 어울리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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