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14) 혜화경찰서 동숭치안센터 (혜화동에서 낙산공원 가는 길에 위치) 앞에서
4~5살 어린이가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그 광경을 본 이린이의 어머니는 비통함에 동네가 떠나가도록 큰 소리로 울부짖었습니다.
한 시민이 112와 119에 신고를 하였고 약 10분 후에 구급차가 어린이를 병원으로 후송하였습니다. 치안센터 앞에서 일어난 사고인데 이때까지 경찰관 한 명도 보이지 않아 좀 이상하게 생각하고 치안센터 안으로 들어갈려고 문을 여는 순간 문은 꽁꽁 자물쇠로 잠겨져 있었습니다.
약 5분 후 치안센터 쪽에서 약 32세 정도의 청년이 나올길래 경찰관이냐고 물었더니 아무런 대답도 없었습니다.
같은 부모의 심정으로 원통함과 비통함과 소름끼치는 전율을 느끼며 집으로 향하는 발걸름은 너무나 무거웠습니다. 마로니에 공원쪽으로 방향을 틀 무렵 사고지점 근처에서 이리저리 방황하는 순찰차를 목격하고, 단숨에 달려가 “교통사고가 일어났는데 어째 경찰관 한 명도 오지 않냐고 묻자 자기가 신고를 받고 왔다고 하더라고요” 그것도 동행자 없이 홀로 말이죠. 근무지는 달라도 같은 관할하에 있는 치안센터 위치도 몰라 이리저리 방황하는 광경을 보고 너무나 어이없고 화도 많아 났습니다.
동숭치안센터 입간판에는 외국인 치안 보호까지 한다고 보기좋게 장식해 놓은 민중의 지팡이…
치안센터에 불을 휜히 밝히고 문을 꽁꽁 잠가버린 채 숨바꼭질 하시는 민중의 지팡이…
한가롭게 순찰할 때는 순찰차에 서너명씩 타고 이리저리 순찰을 다니시는 민중의 지팡이…
관할지구의 치안센터 위치를 몰라 이리저리 헤메시고 다니시는 우리의 민중의 지팡이…
사고현장에는 업무과중으로 한 명밖에 출동할 수 없는 우리의 늠늠한 민중의 지팡이…
참 부끄럽죠 ~~ 잉~~
이런 모습이 단편이길 항상 바라지만, 이게 우리 사회의 현실입니다.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치안센터에 불만 밝히고 아무런 기능도하지 못하는데 폐쇄되어야 하지 않나요? 지금 생각하니, 제가 이곳에 일주일에 한 두번쯤 오는데 올 때마다 근무하는 경관들을 거의 뵌 적이 없는 거 같네요. 가끔은 순찰차만 진열된 풍경은 볼 수 있었지만..
사고를 당한 어린이가 하루 빨리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서 완쾌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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