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관계자는 "그러나 이들 중에는 현업보다는 퇴직 준비에 신경 쓰는 경우도 많아 경기도 치안을 약하게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이들의 해당 지역 서장 재직 기회를 단 한번으로 줄여 인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강 청장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지방의 경찰서장 인사는 단일 지역별 인사에서 권역별로 확대된다.

일례로 부산의 경우 총경들이 부산지방청 참모와 부산 일선 경찰서장을 전전하며 부산에 오래 머무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경남·부산 차원의 권역별 인사를 해 이동 범위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다른 관계자는 "경찰청장, 지방청장보다 그 지역에 오래 머무르며 무사안일에 빠져 있는 `지역 토착형' 서장들이 있어 심각한 문제"라며 "강 청장이 앞으로는 성과를 철저히 따지는 권역별 인사를 통해 능력에 따라 경찰서장 배치를 할 계획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내용은 과거 인사에도 일정 부분 반영됐는데 앞으로는 이 원칙을 확실히 세우겠다는 뜻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덧붙였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강 청장은 부임 이후 경찰에서 가장 중요한 조직이 경찰서장들이라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며 "이르면 7월 단행될 서장 인사에 이런 내용이 반영된 능력별 자리 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