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경찰의 비애 __;;
소직은 일선 경찰서 교통계에 몸을 담아오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09시에 출근하여 다음 날인 익일 09시에 퇴근하는 즉,
24시간 근무에 24시간을 쉬는 격일제 근무를 한답니다.
교통외근업무를 하다보니 흔히 일컫는 교통백차를 운행하며
각종 행사를 비롯하여 교통법규위반 차량과 불법 주정차량 등
도로상에 일어나는 각종 혼란스러움을 피부로 접하며 근무를 합니다.
요즘들어, 소직이 근무하는 이곳에서 사망사고가 부쩍 증가하여
시내외 할 것없이 부단한 교통순찰로 각 종 사고요인행위 단속에
골머리가 아파옵니다.
국민들께서 내시는 그 혈세가 무서워 오늘도 이리저리 졸린눈을 비벼가며
운행한 키로수가 250이나 됩니다.
오전, 오후 정신없이 운전해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하루를 걸러가며 이렇게 많은 실키로수를 운전하는데다 그것도 모자라
마이크 잡고 짜증스런 목소리로 수십번씩 "이동주차"를 외치고
위반한 차량 운전자와 실갱이를 하며 겨우 발부하는 스티커 등...
저녁은 직장에서 해결하며 야간에는 그 파김치가 된 체력으로
음주단속을 매일 강행한답니다.
보통 3시간을 단속하는데, 중간 10분정도의 휴식시간을 제외하면
꼬박 두시간 이상을 뻗치기 한 채로 매연을 마셔가며 근무하는
실정입니다.
음주단속 끝나고 또 다시 교통순찰을 돌아요.
야간에 사망사고 발생한다구 정신없이 헤매여 돌아다닙니다.
*제발 야간에 보행하시는 분들께 사정드릴께요!
- 운전자의 시야에 쉽게 식별 될 수있는 흰색계통의 옷을 착용바라며
- 술에 취한 상태에 도로상에 누워서 잠들지 마세요.
그랫다간 통행량이 뜸한 심야시간대엔 백발백중 뺑소니 사망사고로
이어져요. 휴우__:
계속할께요.
새벽 3시가 되어서야 휴게근무로 접어드는데,
별다른 숙직시설이 없다보니 사무실 소파에 누워서 피곤한 눈을
붙여본답니다.
요즘은 기온이 떨어져 쫌 춥지만 이불이 없어서 팔짱을 꼭 끼고 자요.
조금 설잠을 잔 후 아침 7시가 되면 휴게시간(4시간)은 아듀되고
막마지 퇴근전 근무인 출근길 러쉬근무에 당한답니다.
기름끼가 흐르는 뿌시시한 얼굴에 제대로 못잔상태에 눌려버린
뒷머리를 겨우 화장실에 들어가 물로 쓰다듬고는 그 몽롱한 정신으로
1시간 30분가량을 주요 정체구간에 뻗치기 한 상태로 교통체증 해소에
최선을 다하지요.
그렇게해도 정체현상은 안풀리는거 있죠!
뭐, 그런거 있잖아요. 차는 넘쳐나고 도로구조와 환경에서 한계에
부닥치는...
우리는 뼈빠지게 근무하며 그나마 정체현상을 해소시켜줬더니
옆으로 운행가며 몇몇 운전자들이 저를 보며 왈;
- 아이18, 차가 이렇게 밀리는데 뭐하는거야!! 또__:
히,^^ 그래두
아침에 맡아보는 매연 냄새는 전일 음주단속때 맡아보던 냄새와는 사뭇
달라요. 뭐랄까...좀 고소한 냄새가 난다고 해야하나...
러쉬근무 끝나구 사무실 들오면 08시 50분!
그제서야 어제 아침에 입고왔던 사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09시가 조금
넘어서야 집으로 발길을 돌리지요.
쿡쿡^^ 퇴근 할라치면 피곤한 기색도 싹~~
참! 24시간 근무에
한주는 4일을 근무하니깐 96시간을
한주는 3일을 근무하니깐 72시간을 각각 근무하는데,
이런 여건속에서도 씩씩한 발걸음으로 퇴근 할 내일아침을 기다리는
제가 정말 기특하기 따름이에요.
여러분 곁에는 늘 경찰관이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편히 잠을 자고있을 때에도 관할 순찰차와 교통백차의
두 바퀴는 도로를 휘저으며 평온의 치안활동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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