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지검의 부적절한 만남
1. 강화도 총기 탈취 사건으로 경찰과 군이 비상근무를 하고, 전 국민이 걱정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와 인천지검이 술자리를 겸한 식사 자리를 가져 부적절한 만남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2. 지난 7일 저녁 6시30분 남구의 한 식당에서 안상수 인천시장을 비롯한 인천시 고위 간부들과 이훈규 인천지검장을 비롯한 인천지검 고위 간부들이 술자리를 겸한 식사자리를 가졌다. 그러나 이때는 강화도에서 발생한 총기탈취 사건으로 경찰과 군이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전 국민이 걱정하고 있던 때였다. 더구나 인천시는 강화도 총기 탈취 사건에 대한 긴급 대책을 마련 할 때였다. 인천시와 인천지검은 인천시민과 전 국민의 안전과 걱정은 뒤로 한 채 술자리를 가진 것이다. 실제로 인천시는 뒤늦은 9일에야 긴급 주민신고체계를 가동했다. 고위 공직자들로서 적절하지 못한 행동은 인천시민과 전 국민의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3. 이들이 비난 받아야 할 이유는 또 있다. 12월 1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많은 공무원들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이들의 노고는 뒤로 한 채 인천지역 공직 사회의 최고 수장과 고위 공직자들이 술자리를 가졌다면 누가 이해하겠는가? 더구나 대선을 앞두고 민감한 시기에 특정 후보를 위한 부적절한 만남이라는 오해를 받기에 충분하다.
4. 이들이 비난 받아야 할 결정적 이유가 또 있다. 최근 인천시체육회는 예산 횡령 문제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인천시 일부 공무원들이 인천시 체육회로부터 상납 받은 정황을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최근 인천지검은 많은 관급공사를 수주하고 있는 설계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인천시 고위공무원이 연루설이 나도는 등 공직사회가 뒤숭숭해 있다. 이런 가운데 수사권과 경찰에 대한 수사 지휘권을 가지고 있는 검찰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는 인천시 고위 공무원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
5. 인천시장과 인천지검장은 인천시민과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비상시기에 술자리를 가진 것도 이해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만남을 가진 것도 국민들이 납득하기 힘들다. 더구나 검찰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는 인천시 고위 공무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은 더더욱 이해하기 힘들다. 인천연대는 이들의 사과가 없을 경우 인천시청과 검찰청 앞에서의 규탄 집회도 불사할 것이다.
6. 한편, 이훈규 인천지검장은 지난 9월에도 전국의 태풍 피해 속에 인천지역 기업인과 기관장들의 모임인 ‘인화회’ 회원들과 인천지검에서 바비큐 만찬을 가져 비난 받은 바 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상임대표 신현수, 공동대표 이정욱, 이원준)
* 이 자료는 인천연대 홈페이지(www.ispp.or.kr)에서 원문으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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