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2007년 8월 1일) 오전 10시 40분경 서울 광장동 사거리에서 안전밸트 미착용으로 범칙금납부고지서를 발부받았습니다.
광장동 사거리에 조금 미치지 못해서 지인의 짐을 내려주고, 안전밸트를 채우지 않은채 주행을 시작하던 찰나 코너를 돌며 적발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적발 이후입니다.
도로교통법 위반자를 적발하여 고지서를 발부하는 경찰관은 ''귀하께서는 머시기머시기에 의거한 무슨 법규 몇조 몇항을 위반하셨으므로 고지서를 발부하겠습니다.'' 대강 이런 형식의 고지를 해야할 의무를 가지는 것으로 아는데요, 제게 고지서를 발부하는 경찰분은 오자마자 대뜸 면허증을 받아들고 차량의 앞쪽으로 이동한 후 한참을 작은 기계(PDA???)를 만지작 거리더니 번호판을 한 번 쑤욱 훑어보고는 영수증같은 것을 지이이익 뽑아 주고는 재빨리 자리를 뜨더군요.
무척어이없었지만, 마침 (서울아산병원)병원예약시간이 촉박해서 그자리에서는 별다른 말을 하지는 못했지만, 비싼 세금으로 치안을 담당하는 분들이 그런식으로 근무하시면 안되죠.
흉악범을 검거하는 중에도 미란다의 원칙인가 뭔가를 고지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연행은 불법
이라고 알고있습니다.
법 집행의 최전방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의 그런 태도는 참으로 기가 없네요.
그 분 제게 하신 말씀은 딱 한 마디였습니다. "내일까지 납부하세요...가산금 붙습니다."
그것도 지나가는 말로 자리를 뜨면서...ㅎㅎㅎ
목적지가 지척이라, 출발전 안전밸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은 제 잘못이지만, 기름값이 너무 쎄서 에어컨도 틀지 못하고 땀 뻘뻘흘리면서 창문열고 다니는데, "그딴식"으로 근무서면서 꼬박꼬박 월급받고, 수당받고, 수많은 공무원혜택 받을 그 경찰분을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납니다.
법을 어겼으니 응당 그에 상응하는 댓가는 치르겠지만, 목적지를 코앞에 두고 이렇다할 소명의 기회도 갖지 못했던 그 상황이 너무 어처구니 없어서 몇 자 끄적입니다.
경찰분들께 몇 번 범칙금납부고지서를 끊어 보았지만, 이번만큼 기분 더러운 적은 처음이네요.
치사스러운 그 돈 삼만원 정확한 시간에 송금할테니, 오늘의 그 경찰분 정신교육에 필히 써주십시오
그리고 그 경찰분께 꼭 전해주십시오.
근무서기 싫으시면 그냥 깔끔하게 그만두시라고요...지금 노량진에는 경찰이 되고싶어하는 우수한 젊은 인력들이 넘쳐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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