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성인오락실 단속 실적으로 ’베스트 경찰’로 뽑힌 경찰관이 오락실 업주로부터 상습적으로 거액의 뇌물을 받은데 이어 자신과 동료 경찰관들이 압수한 오락기를 훔치기까지 사실이 들통나 검찰에 구속됐다.
창원지검은 19일 사행성 오락실 업주로부 상습적으로 수천만원의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김해경찰서 A(37) 경사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2004년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게임장 단속업무를 맡았던 A 경사는 2007년 5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게임장 업주인 허모씨로부터 “오락실 단속 정보를 미리 전화로 알려주거나 단속을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오락실 일일수익금 중 일부를 받거나 한차례에 300만원 또는 1천500만원씩 받는 방법으로 수차례에 걸쳐 모두 6천3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 경사는 또 경찰에 압수된 사행성 게임기가 김해 하수종말처리장내에 보관중인 사실을 알고 허씨 등과 공모해 지난해 12월말 게임기 98대를 몰래 훔치기도 했다.
이밖에 A 경사는 김해경찰서 절도특별수사팀이 오락기 도난사건 수사에 착수하자 로비를 해 수사가 무마될수 있도록 해달라는 명목으로 다시 허씨로부터 2천만원을 받아 변호사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경사는 2007년 4월 오락실 단속 유공을 인정받아 경남지방경찰청에서 선정하는 ’1.4분기 베스트 경찰’에 선발되기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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