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 이 개자식아...
그 걸 말이라고 아가리 놀리는 거냐
완존 개새끼네
----------------------------------------------
05:00 고요한 정적을 깨고 부대로부터 전화가 왔다 농민대회 관련 집회 출동이 있으니 06:00까지
출근하라고.
출동용 버스에 승차 해보니 하나 같이 물먹은 솜뭉치처럼 축 쳐져 피곤에 지친 모습을하고 있는 소대
원들을 보고 있는 순간 울컥 가슴이 뭉클해진다.
08:00 여의도 행사장인근 도착, 기본근무를 하면서 행사 시작 시간을 기다린다.
14:00 농민대회 행사시작, 오늘만이라도 평화적인 집회 시위를 기대 했는데 오늘도 심상치가 않다.
쇠파이프, 프로판 가스통 등으로 중무장?한 시위대들이 갖은 욕설을 해대면서 대원들을 향해 휘두르
기 시작한다.
아끼던 소대원 1명이 머리에 피를 흘리면서 쓰러지는 모습이 보인다. 가슴속 깊은 곳에 피눈물이 나지
만 내 입은 절대 맞 대응 하지 말고 인내 진압하라고 계속 지시한다. 밀고 밀리는 계속 되는 혼전속에
내 사랑하는 소대원들 몇 명이 구급차에 실려 갔다. 우리나라가 과연 폭력시위를 해야만 자신들의 의
사가 관철되는 그런 후진국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며칠후, 당시 시위를 하던 농민 1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여러 단체에서 경찰이 폭력을 행사
해서 사망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 나는 살인자인가?
쇠파이프, 각목, 죽봉을 휘두르고 개스통에 불을붙여 내 사랑하는 소대원들을 불구로 만들어 놓은 행
위는 무엇이란 말인가? 의사 관철을 위한 정당 행위인가? 불법 폭력 시위를 인내와 끈기로 갖은 수모
를 격으며 대비했던 행위는 폭력이고, 시위대의 쇠파이프 와 각목을 휘두르는 행위는 정당 행위 인가
말이다......
75018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