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9살 수험생입니다
오늘도 저는 집으로가는 좌석버스를 타기위해
예술의전당 사거리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8차선 대로변 인피니티 앞..
제 아버지뻘되는 분이 술이 취하셨는지 길에 쓰러지다시피 계셨어요
하지만 아무도 도와주려 하거나 신경쓰지않고
무심하고 한심하다는 눈빛만 보내며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분도 분명히 저 또래의 아버지이실거같단 느낌에
그냥 지나치는건 옳지않다고 생각하고
막차시간이 다되어가지만 급히 112에 신고했어요
남부터미널 사거리앞에 있는 경찰서와 예술의전당 사거리는 불과 한블록..
전혀 막히지도않았을뿐더러 늦은시간이라 드문드문 차가 다닐시간이었는데
한블록을 출동하는시간 10분..
그래도 오셔서 '아저씨~ 일어나세요' 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시기에
안심하고 버스를 타러 정류장을 걸어갔습니다.
버스정류장과 그곳은 직선길이어서 어둑어둑했지만 상황을 볼수있었는데..
경찰두분이서 .. 아저씨를 조금 돌보는가싶더니..
주위를둘러보고는 사람이 별로없다 싶었는지
경찰차를타고 그냥 아저씨 버리고 가셨어요.
아무리 강남에 술집도많고 취객도 많다고하지만..
그렇게 대로변에 쓰러져계신분을 경찰분들이 그대로 두고가도 되는건가요?
전아직 어려서 이럴때 경찰이 어떻게해야하고 이런건잘모르지만
경찰분들도 0.000000001퍼센트라도 그분같은분들 세금 드시고 사시는거아닌가요?
아무튼 조금 충격이었어요 .
아무리 시간이지나도 경찰분들 다시 안오셔서
제가 다시 걸어가서 댁이어디냐고 물었지만 정신이 없으신지 대답을못하시는데..
정말 이러다 객사하시는거 아닌가 생각도들고 속이 많이 상했어요.
다시전화해서 따질까 생각도했지만 또 무시할거같아서 그러지도못하고..
당신들 아버지였어도 그렇게했을까요?
기본적으로 경찰서로 모셔가서 다음날아침까지 보호라도 해야하는게 원칙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다신이런일 없었음좋겠네요.
또다시 신고했을때 이런일이생기지 않았음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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