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제 어머니께서 전화 사기를 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물론 어머니 본인께선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 조차 모르고 계셨구여...
가족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넌지시 아들인 저한테 혹시 어머니 명의로 전화기 개통한 적이 있냐고 물으시더군여...그래서 전 그런 적 없다고 말씀드렸고 어머니께선 오전에 전화국에서 자신의 명의로 전화번호가 하나 개통되어 있는데 전화요금이 100여만원 연체되었다는 전화를 받으셨다는겁니다...그래서 그 문제를 처리해주겠다는 전화국 직원의말에 어머니 본인의 통장계좌들과 비밀번호를 다 가르쳐 주셨다고 하더군여...
그제서야 제가 그거 전화 사기같다고 통장 잔고 조회를 해 보라고 해서 어머닌 본인이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놀라시는 어머니를 대신해 금융기관에 이 문제에 대해 문의룰 한 전 일단 경찰서에 사기사건 접수를 하라는 은행원 직원에 말에 따라 어머니를 모시고 경찰서를 갔습니다...
경찰 담당부서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경찰분께 설명하자 경찰분께서 저와 어머니한테 그러시더군여....
"아~그거 전화 사기 맞구여...그거 못 잡아여~!"
"아니 그래도 신고접수라도...."
"신고접수는 해드리는데여 하셔도 아무 소용 없어여...잡지도 못하고여 설사 잡는다 해도 어머니 돈 못 받으세여...되레 소송하고 조사받고 하시느라 돈이랑 시간만 날리시죠 "
순간 어처구니가 없더군여...
물론 사기범들을 잡는데 많은 에로사항과 어려움이 있는걸 이해 못 하는건 아니지만 아예 사기범을 검거도 하지 않을듯한 태도에 (아니 아예 잡을 생각이 없는 것 같더군여...)
'아~이게 대한민국 경찰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여...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에 많이 놀라신 어머니가 옆에 계셨기에 아무말도 않하고 가만히 있었지만 만약 저 혼자였으면 당장에라도 경찰분께 그게 할 소리냐고 화를 냈을겁니다...
암튼..........
경찰이 범인을 않잡으면 도대체 하는 일이 뭔지 의심스럽군여?
경찰이 주된 역할 중의 하나가 범인 검거가 아닌가여?
근데 에초부터 범인 검거에 전여 의욕없는 말과 태도에 적지않아 많은 실망이 들더군여...
그분들을 의해 저희는 피땀 흘려 번 돈의 일부를 세금으로 내고 있는데여...
그전에는 제2,제3의 피해자를 만드는 건 피해당한 본인들의 안일한 신고정신인줄 알았지만 실상은 경찰의 안일한 태도와 의욕이었다는 사실을 내심 깨달은 하루였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잠 못 이루시는 어머니를 보며...아무 힘없는 아들의 속상함에 이렇게 글 한번 써봅니다...물론 모든 경찰분들이 다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생전 처음 경찰서에 간 저로서는 경찰의 첫 이미지가 그다지 좋지는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조금이나마 개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경찰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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