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4.19, 14:55~ ) 너무나 어이 없고도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군대간 아들이 외출 나왔는데, 자기들(범인)이 데리고 있다면서,
아들은 머리가 다 깨져서 피를 흘리고 있으며 죽게 생겼으니
살려 달라 울면서 애원하고,
범인들은 자기들 시키는 대로 돈 3천만 원을 당장 보내지 않으면
아들 손을 잘라서 집으로 보내고 죽여 버리겠다면서 협박하고.....
자기들 말대로 순순히 응하지 않자
다른 일당들에게 당장 손을 잘라 버리라고 소리치고...
전화 수법은, 집 전화로 먼저 통화하면서
동시에 아들이 사용하던 휴대전화로 곧 바로 전화하여
다른 곳으로 전화하지 못하게 하는 수법을 사용하더군요.
경찰이나 다른데 알리면 당장 죽여 버리겠다는 말도....
군대에 가 있는 두 아들 소속 부대장으로부터 최근에 온 서신 중
위와 같은 사기전화에 속지 말라는 내용이 떠 올라
집 전화와 휴대폰 통화를 끊어버리고,
공군 정통교 수료 후, 특수부대 대기 중인 아들과 연락할 길이 없어 막막하던 차
정통교 당직 사관실에 사정얘기를 하였더니,
잠시 후 아들로부터 무사히 잘 있다는 전화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
아들과 통화 후 마음을 가다듬고 관할 지구대에 전화로 신고를 했습니다.
전화 수화자가 집으로 순찰차를 보내겠다고 했으나
굳이 순찰차까지 보낼 것 있겠습니까 하면서
전화상으로 접수하여 줄 것을 요구하고
제 인적사항이며, 상대방 전화번호, 사건 정황 등을 알려 주었습니다.
(2008.4.20, 13:00 이전) 관할 지구대에 들러 위 신고내용의 처리상황을 문의한 바,
뜻밖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신고한 내용(보이스 피싱에 의한 사기미수)이 접수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 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안을 모른 체 하지 않고 굳이 게시판에 올리는 이유는
저만의 피해가 아닌,
동일 유형의 제 2, 제 3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코자 함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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