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정책제안 > 북한 적십자위원장, 쌀이나 비료 좀 달라고 구걸


▲ 추석 이산가족상봉 첫날인 26일 금강산 호텔에서 유정하, 장재언 남북 적십자 위원장이 환영만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이번 상봉은 2년여 만에 재개됐다.

   북한 조선적십자사 중앙위원회 장재언 위원장이 추석 이산가족 상봉 행사 첫날인 26일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도와주었으니 남측이 쌀이나 비료를 달라고 암시하는 발언을 하여 영치도 없다는 비웃음을 사고 있다.

   북한의 장재언 위원장은 뻔뻔스럽게도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북에서 특별히 호의를 베풀었으므로 남에서 이에 상응하는 호의(쌀이나 비료)를 주면 어떻겠느냐" 고 말했다고 한다.

   금강산에서 남측 관광객을 쏴 죽이고 개성공단에서 현대 직원을 40일동안이나 납치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사과 한마디 없이 쌀 비료를 구걸하다니 가소로운 일이다.

이산가족 12만명 중에서 4만명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미끼로 쌀과 비료를 요구하면서 시간을 질질 끌었기 때문이다.

얼마 전 까지는 한달에 2천~3천명 정도의 이산가족이 세상을 떠났는데, 지금은 한 달에 4천~5천명이 세상을 떠나고 있어 얼마 안 가서 이산가족이 거의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런데도 북한은 상봉 숫자를 찔끔찔끔 줄이며 쌀과 비료를 요구하여 왔다.

이산가족 상봉을 쌀 비료의 미끼로 사용하는 북한의 비인도적인 처사가 한심하다. 정부는 절대로 이산가족 상봉을 악용하는 북한에 끌려다니면 안된다. 최단 시일내로 이산가족 8만명이 상봉하게 하면 쌀 비료를 주어도 되지만 미끼로 이용 당하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