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반도 금수강산????????? 

대전일보 >지역 > 충북소식 > 음성    편집 2009-07-08   
 
      2009-07-09 13면기사  
 
‘산업 폐기물 방치 침출수 줄줄’ 음성군은… 
용산리 공장 몇년째 흘러 농경지·지하수 오염 심각…당국 수수방관 주민 분통 
 
 
▲음성읍 용산리 공장안에 쌓아 놓은 오니성 폐기물에서 썩은 침출수가 계속 흘러나와 인근 토양과 저수지를 오염시키고 있다. 
 
[음성]공장부지에 쌓아 놓은 산업폐기물에서 침출수가 몇 년째 흘러나와 인근 농경지는 물론이고 지하수까지 오염시키고 있는데도 행정 당국이 수수방관으로 일관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음성군(읍) 용산리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오니성 폐기물을 이용해 건설자재를 생산하던 옛 P.G.E산업의 1만5500㎡ 공장부지에 약 4만톤의 폐기물을 쌓아 놓고 부도가 나는 바람에 원자재 폐기물이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는 것.

이 원자재 폐기물은 비닐로 덮여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비닐이 벗겨지고, 낡아 비가 오면 폐기물과 섞인 빗물이 그대로 흘러나와 인근 토양과 지하는 물론이고 1.5㎞거리 아래에 있는 용산저수지로 유입되고 있다.

게다가 공장 오·폐수 배수로를 저수지 반대방향으로 설치했지만, 공자 부도 후 배수로가 막혀 침출수가 땅속으로 스며들고 고랑을 타고 농경지로 유입되고, 세륜장시설 주위에는 썩은 물이 고여 있다.

특히, 공장가동 쓰다 남은 기름 1200ℓ가 탱크에 그대로 남아 있어 폭우가 올 경우 기름탱크가 인근 농경지로 흘러들어가 토양을 오염시킬 위험마저 안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작 행정 당국은 서로 부서가 다르다며 떠밀기식으로 일관하고 있어 주민들로 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용산리 주민 A씨(45)는 “수 년전 부터 공장 부지 안에 쌓아 놓은 폐기물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오고 냄새도 나는데 군관계자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 현장만 보고 간다”며 “음성군이 공장 매입자에게 끌려다니는 행정을 펴고 있는 것 자체가 마음 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빠른 시일 안에 폐기물을 처리하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 주민들에게 피해 주지 말라”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전 사업주는 공장부지 안에 쌓여 있는 폐기물이 대법원으로부터 원자재로 판명 받았다”면서 “토양 검증기관에 의뢰해 시료를 채취·검사 후 빠른 시일 안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산리 주민100여명은 군이 대책을 세우지 않을 때는 군을 상대로 행정소송과 함께 청와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에 진정서를 접수시킬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