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당연하다. 그래도 대선후보였던 나를 저따위 놈들 아래 놔두고 내가 저들을 모시라는 건가.

박근혜는 자신이 공주인 것은 당연하게 여겼지만, 남이 왕자인 것은 별스럽지 않게 보았던 것이다.

그러면서 새머리당에서 탐탁하게 여기지도 않는 김대중 똘마니들의 대선용 영입을 보고 꼴사나워서 탈당 내지 사퇴하는 것을 보고선 “이래서야 어떻게 대선을 치를 수 있겠냐”며 악다구니를 부렸다고 한다.

악다구니? 그래 부려라! 넌 악다구니 부릴 권리만 있고 남은 야단맞을 의무만 있다. 이거지?

그래, 실컷 이용 당해주고 열매는 엉뚱한 인간에게 주는데, 어떤 바보가 그런 충성이라는 이름의 바보짓을 할 정도로 박근혜가 대단한가? 반성할 여지는 없었던가?

박근혜에게 있어서, 배부른 좌익은 언제나 통합을 위해 포용해야 할 대상이고, 배고픈 우익은 항상 화합을 위해 희생해야 할 대상이다.‘

그러므로, 박근혜가 생각하는 우익은 ‘다른 데 표를 찍을 줄 모르고, 노예적으로 박근혜에게만 표를 줄 수밖에 없는 좀비“라는 것이다.

자, 우익 여러분!

당신들은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려는 좀비로 태어난 사람들이요?

그게 아니면 나라를 구하려고 박근혜의 좌익신봉적 행태를 거부하는 사람들이요?

좌익들의 득세만 보장할 박근혜 왕국의 노예적 신민입니까?

그게 아니면 우파의 애국적 기치를 휘날리려는 개척적 자유시민입니까!

까짓껏, Big 3 어느 후보조치도 우익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데, 굳이 우익의 이름으로 좌익만 찾아먹게 만드는 박근혜가 당신들의 눈엔 여신으로 보입니까!

박정희 대통령의 위업을 거부하며 좌익에 아부하는 그가 진정 여신으로 보입니까!

그렇다면, 나 같은 수구꼴통 박정희교 신자와는 따로 놉시다.

난 남들이 뭐라하든 골수 박정희교 진짜 신자이기에, 저 추잡스런 빨간 여왕병에 걸린 자주빛 공주를 저주하노라고!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