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을 앞두고 경제민주화라는 새빨간 모토가 넘쳐나는 과잉복지에 대비하여 안보에 대한 철저한 무관심에 대하여 애국단체와 우파인사들의 비판이 거세었건만, 대부분의 후보들이 관심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동아일보에서 외교안보분야 정책기조와 현안에 대한 대선후보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미사일 사거리 연장’, ‘한일정보협정’, ‘해군기지 건설’ 세부분에 대하여 전부 찬성을 나타낸 후보는 새누리당 경선후보인 김태호(전 경남도지사) 의원뿐이었고, 결국 그가 유일한 우파후보라는 셈이 나온다.

참 답답한 일이다.

그래, 그렇게 좌파모드로 선거에 임한다면 인권문제 가지고 한번 따져보자.

우리나라는 인권 가지고 정부로부터 돈타먹고 사는 인간들 대부분은 그들의 좌익성향에 따른 처벌차원의 문제를 가지고 인권탄압을 구실삼아 좌파정권에 의하여 왜곡된 법리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즉, 인권문제 가지고 생활비 타먹고 사는 인간들 치고 좌익 아닌 인간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인권모드를 좌파들이 장악해버린 탓인지 이념모드를 회피하려는 귀 얇은 웰빙족인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도 지금까지 북한인권 문제와 관련하여 좌익과 싸우는 것을 지극히 회피해왔다.

그러다보니, 북한인권문제에 중국의 적대적 횡포만 등장하면 국익논리차원이라며 외면과 저자세로 임해왔던 것이 이번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씨에 대한 전기고문 외면 문제다.

중국의 김영환씨에 대한 전기고문과 구타에 지금까지 침묵하던 정부가 중국에서 ‘증거 대보라’는 식으로 나오니까 중국에다 찍소리 못 했다는데, 북한인권운동가 하태경 의원은 “그럼 일본 위안부 문제도 일본정부가 부인하면 대응 안할 거냐”고 화를 냈다고 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6.11에 이미 중국당국이 김영환씨를 고문했다는 것을 우리정부에서 알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니까, 우리 정부는 “다른 나라도 중국서 고문 당한다”면서, 우리만 당한 게 아닌 것 가지고 왜 우리 외교부에만 책임을 따지냐는 식으로 나왔다는데, 여하튼 비겁장이들의 전형이라고 본다.

원래 이런 비겁장이들은 정작 따져야 할 외국당국에 의한 우리 국민에 대한 인권유린 같은 문제는 외면하는 반면, 별일도 아닌 말랑말랑한 것 가지고 대단한 결심에 의한 혁명적 발상인 양 시끄러운 법이다.

그래서 공공장소 금연, 도로명 주소, 우측보행 같은 쓸데없는 일에다 대단한 사명을 가지고 매체를 동원하여 들볶는 것이다.

중국이 김영환씨 석방시기를 늦춘 것도 고문의 흔적이 아물 때까지 시간끌기였던 점과 김영환 씨 이전에도 북한인권 운동한 사람들에게 고문과 구타를 숱하게 저질렀다는데, 우리 정부는 여기에 대하여 눈에 띄는 반응이 없다.

물론 빨갱이들이 이런 것에 대하여 한마디도 없을 것은 뻔한 일이었지만, 이제부터 우리 사회에 난무하는 인권이란 논제를 새롭게 봐야 할 것이다.

반역을 보호하기 위한 인권이 아닌 반역을 타도하기 위한 인권으로 말이다.

사실, 박근혜도 이명박 정부 비판하려면 양극화니 서민경제가 어쩌니 호들갑 떨지 말고 바로 이런 북한인권문제와 우리국민의 인권유린에 대한 우리정부의 대중국 저자세 외교를 가지고 따져야 할 것인데, 문제는 박근혜 귀에 이런 뉴스만 골라가며 안 들어가는지, 박근혜가 좌파모드에 경도되어 일부러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것인지 궁금하다.

굳이 김태호가 아니어도 새머리당 경선의 비박후보들에게 이게 블루오션인지도 모른다.

줘도 못 먹는 것은 할 수 없는 일이고.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