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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4·11 총선 지역구(대구시 달성군)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기로 오늘 결정했다"며 "지역구민 여러분들이 '지역구를 넘어 더 큰 정치에 헌신하라'고 말씀해 주셨기 때문에 지역구민 여러분의 뜻을 따라 더 큰 정치에 몸을 던지기로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1997년 IMF 사태를 맞아 저를 정치에 입문하게 해준 정치적 고향이 달성군"이라며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많이 성원해주고 보살펴 준 달성군민의 곁을 떠난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하지만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고, 이 어려운 시기에 비대위원장을 맡아 앞으로 당과 우리 정치를 위해 어떻게 하는 게 올바른 길이 될지 그 선택을 놓고 많은 고민을 해왔다"고 불출마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박 비대위원장은 비례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선 "당과 상의를 하겠다"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박 비대위원장은 기자회견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목이 메이는가 하면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도 했다.
앞서 박 비대위원장은 지역구 출마 여부와 관련해 "지역에 계신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는 입장을 수 차례 밝혀왔고, 전날 지역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종진 달성군 당원협의회 수석부위원장 등에게 이에 대한 의견 수렴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위원장 등은 이날 국회를 찾아 박 비대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지역에서 국회의원이 되는 것도 좋겠지만, 또 아쉽고 섭섭하지만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보내드리고 전국에 다니시면서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많이 당선될 수 있도록 뛸 수 있게 해드리자"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황영철 대변인이 전했다.
다만 이들은 박 위원장에게 "달성군에도 지역 현안이 많기 때문에 원내에 들어가 마무리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비례대표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하며 눈물을 흘렸고, 박 비대위원장도 직접 휴지로 눈물을 닦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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