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정상회담 구걸했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북한이 한국정부가 남북 정상회담을 구걸했다는 주장을 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한국정부가 지난달에 비밀접촉을 통해 6월 하순과 8월, 내년 3월에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주장이다. 하지만 통일부 정책실장과 국가정보원 국장,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의 실명을 거론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북한 국방위원회는 남한정부가 “제발 북측에서 볼 때는 사과가 아니고 남측에서 볼 때는 사과처럼 보이는 절충안이라도 만들어 세상에 내놓자”고 하면서 “제발 좀 양보해 달라”고 애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주장이다. 믿을 수 없는 주장이다.
북한이 우리를 얼마나 우습게 여겼으면 이런 해괴망측한 주장을 하겠는가?

정부는 대북 강경기조를 고수한다면서 한편으로는 천안함 침몰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왔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달 30일에도 북한 국방위원회는 남한정부와 상종하지 않겠다며 동해 군 통신선을 차단하고 금강산 지구 통신연락소도 폐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유분수다.
정부는 즉각 진위여부를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
그리고 만일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명박 정부는 자존심도 배알도 쓸개도 없는 한심한 정부라는 국민적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북한의 치밀한 일련의 공세에 대해 정부는 강력하게 정면 돌파해야 한다.

2011. 6. 1.

자유선진당 부대변인 윤 혜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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