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전선동 강화…김정은 찬양 일색

[앵커]
김정은 집권 1주년을 맞아 북한에서는 김정은 체제 찬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정은을 만난 북한 주민들과 병사들이 목이 터져라 쓰러질 듯이 열렬하게 환호하는데 정말 저렇게 좋을까 싶습니다.

문경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군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이름을 연호하고 김일성 광장은 만세 함성으로 울려퍼집니다. 병사는 김정은과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감격에 눈물을 흘립니다.

[녹취] 조선중앙TV
"경애하는 원수님의 위대한 그 풍모에 매혹되고 그 뜻에 온 넋이 끌리어 김정은 결사옹위를 목청껏 외쳤던 전사들…"
 
북한이 김정은 집권 1주년을 맞아 기록 영화를 상영하며 선전선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11일은 김정은의 노동당 제1비서 추대 1주년, 13일은 국방위 제1위원장 취임 1주년 기념일입니다.

병사들은 노래방에서 어울리는 친근한 지도자의 모습에 즐거워하고 여군들은 김정은을 보자 연예인을 만난 듯 서로 사진을 찍겠다며 구름처럼 달려드는데, 정제된 구도로만 사진을 찍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언제면 최고사령관 동지를 뵈올까 간절한 소원안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병사들 그처럼 바라고 바라던 소원을 이루게 될 줄 어찌 알았겠습니까."

영화는 찬양 일색입니다. 김정은이 배를 타고 지도에 나설 때는 허리까지 물에 잠긴 채 김정은을 배웅합니다. 김정은이 있는 한 군은 두려울 게 없다고 자신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 최고사령관 동지의 전사들이 여기에 있는 한 조국의 섬 초도는 영원히 난공불락의 성새로 굳건히 솟아 있을 것입니다."

북한의 연이은 추가 도발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가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은 주민들의 동요를 막고 내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선전선동을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문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