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부정하는 조갑제 논리 비판

작성자 벗별 작성일 2017.05.22 
 
​조갑제는 518 광주폭동에 북괴군 개입이 없었다고 단언한다. 그리고 그러한 주장은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희망사항을 말하는 것이라 주장이며, 보수우파는 이러한 허황된 주장을 하면 안된다고 젊잖게 훈수를 한다.
 
조갑제가 북괴군 개입을 부정하는 논거는 대게 아래와 같다.
 

첫째, 자신이 직접 취재한 결과 북괴군을 보지 못하였다.
 
둘째, 당시 광주는 군에 의하여 철통같이 봉쇄되었기 때문에 외부의 대규모 병력침투가 불가능하다.
 
세째, 지금까지 탈북자 등의 주장은 신빙성이 없고, 주장이 모순되어 인정하기 어렵다.
 

이러한 조갑제의 주장은 좌빨 종북 언론들에게 열렬한 환영을 받고, 조갑제는 권위있는 보수언론인으로 대접을 받고 약방의 감초처럼 불려 다닌다. 특히 해마다 광주 기념일이 되면 여기 저기에서 북괴군 개입을 부정하는 가장 강력한 논객으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보수언론인 중에서 가장 권위있는 조갑제 마저 부인하는 북괴군 개입설을 더이상 주장하지 말라는 것이다.
 

하지만, 조갑제의 주장은 많은 논리적 헛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자신이 직접 취재하였더니 없었다는 주장
 
 이러한 주장은 언론인으로서 참으로 무책임하고 오만한 주장이라 할 수 있다.

당시 광주 사태는 광주를 비롯한 전남 일원에 광범위하게 연계되어 일어난 사태로서 한 개인이 - 당시 조갑제는 소속 신문사의 지시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단독 잠입하여 취재하였노라고 스스로 주장한다. - 모든 정황을 정확하게 파악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할수 밖에 없다. 대규모 취재단이 동시에 잠입하여 여러 장소에서 복합적으로 취재하였어도 사태의 모든 측면을 다 파악하기 어려웠을 것인데, 혼자 아무런 장비 없이,  혹 있다고 하여도 카메라 같은 것 하나 가지고 어떻게 모든 전모를 파악할수 있었겠는가?  한 지역에서 살인이 일어나고 또 다른 곳에서 선동대가 질주하고, 또 다른 곳에서 군인들이 두드려 맞는데, 이런 것을 혼자 어떻게 동시에 파악하나?

 더군다나 준 전시상태로 검문이 실시되고, 이동과 취재에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그리고 더 본질적으로, 조갑제의 이러한 주장은 정규군 끼리의 전투행위가 아닌, 민간 폭동사태에서 은밀히 위장 잠입하여 심리전과 더불어 작전을 수행하는 특수전의 본질을 전혀 모르는 무식한 주장이라 할 수 있다.

 그 동사태에 직접 북괴군 복장으로, 마치 울진삼척 무장공비 처럼, 또는 청와대 기습하였던 김신조 일당처럼 사람들 눈에 가시적으로 나는 북에서 왔수다! 하면서 작전을 수행하였으리라 생각한다면 기자로서의 기본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조갑제가 직접 자기 눈으로 북괴군을 보지 못하였다는 말은 스스로 가자의 자격이 없음을 나타내는 말과 다름이 없다.
 

두번째, 당시 광주가 우리 군에 철통포위되어 있어 대규모 적군이 침투가 불가능하였다는 주장 역시 한심한 것이다.
 
 당시 우리 정국은 매우 불안하였으며, 이 기회에 적화의 전기를 잡으려는 김일성의 준비 또한 그만큼 비상하였다고 능히 짐작할 수 있다.
 
 김일성은 과거 청와대 기습처럼 군인을 무장하여 집단적으로 남파한 것이 아니라, 사전에 은밀히 위장한 민간인으로 내려 침투시킨 것이다. 또 광주사태가 났을 때 비로소 그런 작전을 세우고 개입한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미리 폭동을 기획하고 침투시켜서 일으킨 사태라면 전혀 다른 것이다.

 즉, 광주 일원이 군에 의하여 봉쇄되기 전에 이미 침투를 마친 것이다. 또한 그들의 탈출 역시 광주의 고첩과 그들에 우호적인 민심?에 의하여 얼마든지 가능하였을 것이다. 광주 일원의 무등산이나 기타 은거지에 숨을 곳이 없었겠는가?
 

광주일원의 봉쇄에 대하여서도, 당시 필자는 대학교 2학년때로서, 섬진강을 건너 전남 구례에 다녀온 경험이 있다. 물론 광주 중심부는 아니었으나, 거기서도 국군이 바리케이트를 치고 경계를 하고 있었는데, 일행중 전라도 출신 어른 한명의 주민증 조사로서 모두 무사히 통과한 경험이 있다.

 진짜 전쟁시의 경계선처럼 그렇게 철통같은 것이 전혀 아니었고, 또 모든 경계선을 선으로 연결한 것이 아니라 도로의 통과지점 같은 곳에 경계를 섰다. 물론 광주외곽은 더 철저하였겠지만, 상식적으로 선으로 연결하여 포위하려면 당시 병력의 몇 배는 되었어야 할 것이다.

세번째, 탈북자들의 주장의 모순을 이야기 한다.
 
 물론, 탈북자들도 그들의 처한 위치와 계급에 따라 전체 규모를 파악하는데 오차와 억측이 있어 모순점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들의 개별적 인식이 약간의 오차가 있다고 개입사실 자체를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또 그들이 만약 어떤 오해가 있었다면 왜 그러한 오차가 있는지는 다시 정밀 검증을 요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광주 폭동에 대하여 제대로 연구한 것은, 지만원씨와 재미 역사학자 김대령씨외에는 없는 줄로 안다. 대부분 풍문에 듣고, 기초적 사실조차 제대로 검증하지도 않은채 막은히 거룩한 민주화 운동이라 치켜 세우고, 거기에 어떠한 연구나 조사조차 못하도록 막아놓고, 국가의 막대한 예산을 아무도 모르게 쏟아붇고 있다.

이대로 둬서는 안된다.
 
지금 광주 518 관계자들, 그 정치인들의 행태는 비열하기 짝이 없다. 뭐가 구린지, 무조건 이런 사실에 대한 조사를 못하게 막으려 하고, 심지어 법을 만들어서 연구활동조차 봉쇄하려고 한다. 518유공자는 모두 익명이며, 그들이 받는 수혜에 대하여서도 쉬쉬하고, 그러면서 그들은 대한민국을 저주하고 있다.
 
 나는 지금 대한민국의 비겁하고 무식한 보수 지식인들, 보수 언론인들의 역사적 책임회피가 이런 엉터리 사태를 키운 주범이라 말하고 싶다. 왜 무엇때문에 광주사태를 연구하지도, 방송하지도, 비판하지도 못하게 하는가?  이것이 과연 민주 공화국 대한민국 맞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