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바퀴에서도 석면이 검출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부추연)는 서울 용산 소재 서울철도차량관리단에서 열차 브레이크 라이닝 샘플을 채취, 서울대 보건대학원(책임자 백남원 교수)에 의뢰하여 검사한 결과 기준치를 2~3배나 초과한 황석면(amosite)이 검출됐습니다.
그 동안 정지된 물체에서는 석면이 검출되었지만 달리는 물체에서 석면이 검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열차 1량에 브레이크 라이닝이 16개가 달려있으므로 열차 15개를 끌고 다니며 브레이크를 잡으면 라이닝 240개가 동시에 석면 가루를 뿌리게 됩니다.
하루에 600회의 기차가 약 9,000 여개의 열차를 달고 운행하므로 이들 열차가 브레이크를 한 번 잡을 때마나 144,000 여개의 브레이크 라이닝에서 석면이 휘날린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우리나라는 급경사와 커브길이 많아 브레이크를 잡는 빈도수가 많기 때문에 석면 피해가 대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열차가 브레이크를 잡으면 섭씨 1,500도까지 올라가므로 불에 타지 않고 값이 싼 석면 라이닝을 사용하고 있는데, 빠른 속도로 전국 도처를 누비며 석면 가루를 뿌리고 지하철 환승역까지 전파하여 국민건강에 치명타를 주므로 석면 대체품으로 교체하는 등 대책이 시급합니다. 석면 가루는 우리 몸속에 들어가면 영원히 용해되거나 배설되지 않고 8년~40년간 잠복 하였다가 암을 발생시키는 주검의 물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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