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 재선충병' 이 강원도 강릉까지 옮겨붙었다. 이 소나무 에이즈병은 경상북도 안동 이남에서만 발병됐는데 불과 4개월만에 110㎞나 떨어진 강릉으로 옮겨가 충격을 주고 있다.

'재선충병' 은 소나무를 가차없이 죽이는 병이다. 17년 전인 1988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되었는데 17년만에 남한 전체가 재선충 위험지대에 들어갔으니 어찌된 일인가? 이번에 재선충병이 발견된 강릉은 백두대간 중심부의 끝자락인 대관령 초입이라서 만일에 조기 박멸이 안되면 국내 최대의 소나무림을 몰살시키고 말 것이다.

만일에 소나무가 전멸되면 어떻게 되나? 소나무로 조경을 할 수도 없고 소나무로 만드는 밥통, 찜질방 땔감과 각종 자재(건축자재 포함)도 없어지고 소나무에서만 자라는 송이버섯도 자취를 감추게 된다.

재선충을 옮기는 벌레는 '솔수엽 하늘소' 라는 벌레인데 이 벌레는 연간 2~3㎞밖에 옮기지 못하는데 어떻게 부산에서 멀리 떨어진 강릉까지 옮겨갔을까? 100년이 걸려야 옮길 수 있는 거리를 어떻게 17년만에 옮겼을까?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가 옮긴 것이다. 목재, 건축자재, 신축 아파트나 신설 골프장의 조경, 소나무 통밥통, 찜질방 땔감을 사용하면서 옮겨진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재선충에 걸렸는지 안 걸렸는지 육안으로 식별하기가 어려우므로 되도록 소나무 벌목을 못하게 하고 피치못하게 벌목을 하더라도 벌목한 소나무를 현지에 쌓아두거나 태워버려야 한다. 그리고 목재, 조경, 찜질방 땔감 등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

그리고 고속도로나 국도에서 과적차량을 단속하듯이 소나무를 반출하지 못하게 단속하여야 한다. 이런 초강경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머지않은 장래에 전국의 소나무가 소나무 에이즈에 걸려 죽게 될지도 모른다. 일본과 대만은 이 병으로 소나무가 거의 전멸된 상태다.

놀랍게도 구실만 잘 내세우면 소나무를 벌목할 수 있고 외부로 반출되어 전국 도처의 찜질방, 불가마 에서 대대적으로 소나무 장작을 때고 있다. 재선충이 얼마든지 번질 수 있는데도 손을 쓰지 않고 있다. 과거청산만 부르짖으며 지금 어떤 재난이 닥치고 있는지 분간도 못하고 있으니 이런 정부에 어떻게 우리의 미래를 맡긴단 말인가?

이런 식으로 소나무 벌목, 소나무 반출을 멋대로 하면 전국의 산이 가까운 장래에 재선충에 걸려 전멸될 지도 모른다. 재선충은 예방 약도 없고 치료 약도 없기때문에 한 번 걸리면 100% 말라죽는다.

소나무가 사라지면 어떻게 되나? 산소가 크게 줄어들고 산사태가 속출하고 나무 자원이 고갈되는 등 엄청난 재난이 발생한다. 박정희 대통령이 그렇게 정성스레 가꾼 소나무를 관리도 못하는 정권에게 어떤 주문을 한들 먹히지 않을테니... 재선충을 막아달라고 하늘에 비는 수밖에 없다.

가는 곳마다 소나무로 뒤덮인 우리나라... 이 소나무를 말려죽이는 병이 어떻게 퍼지고 있는지,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소나무가 없어지면 어떤 결과가 오는지 조차 판단 못하는 어린애같은 정권때문에 소나무 전멸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대통령은 재선충이 무엇인지 알기나 아나? 국무총리는 골프에 눈이 멀어 알려고나 하겠나? 골프회동 집어치우고 재선충 회동 한 번 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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