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자격으로 와서 긴급 중대발표 한다며 11월28일(일) 하루 종일 뜸들이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놓고는 기껏 한다는 소리가 “6자 회담 재개”하잔다.

이러한 중국의 교만한 염장 지르기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상당한 모욕이다.

그래서인지, 아무리 안보국면만 골라서 실책을 저지르는 대통령이라도 약이 오르고 화가 났는지 “언제까지 북한 편들 것인가. 중국의 공정한 자세가 요구된다”며 6자 회담 재개요구를 일축 해버렸다고 한다.

다른 건 몰라도 이명박 대통령의 이 언급만큼은 상당히 잘했다고 본다.

(참고로 필자는 요즈음 이명박에게 상당한 증오를 품고 있다)

언제부터 이러한 중국의 건방진 태도가 인정되었을까? 어디서부터 생겼을까?

아마도 이러한 중국에 코 꿰기를 유도하는 언론의 조작에 경도된 정부의 태도 때문이라고 본다.

왜 대북문제의 열쇠를 중국이 쥐고 있는 것처럼 언급하나? 우리가 중국에 쥐어 준 것은 아니고?

중국을 통하여야 만이 북한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논리는, 대북문제에 있어서 중국의 입김만 키워주는 논리에 지나지 않을 뿐 아니라, 북한을 두둔하는 중국의 입장만 세워주는 반역 밖에 안 된다.

중국이 어떤 나라인가.

우리가 북괴에게 당할 때마다 “자제와 냉정”,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게 노력해야”식으로 주장하며 유일하게 북괴의 입장만 편들어주며 우리를 혈압 올리게 만드는 적대세력 아닌가!

또한 국제적으로는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반대한 유일한 나라 아닌가!

이런 중국의 협조를 기대한다? 이런 중국의 태도에 달렸다고?

한마디로 안보에 쥐약인 놈들이 스스로 굴종하는 외교를 무슨 대단한 변통수단이라도 되는 양 호도하는 것 아닌가!

현재 북괴는 우리의 염장을 지르는 망동을 씨부리고 있다.

김정일과 김정은이 연평도 포격 이틀 전에 연평도 포격 지휘부대 방문하고, 포격 당일에는 미그23기 5대가 미리 출격하는 식으로 의도적 도발이었건만, “금강산 관광 재개 요구”하고 “남조선이 비겁하게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세워놓아 민간인 사망 유감” 식으로 김정일이 이명박 갖고 놀고, 아니 우리를 조롱하고 있다.

모두 중국의 배경을 믿고 있기 때문에 나온 소리다.

그래서 말인데, 이런 건 어떤가.

‘추가도발하면 단호히 응징’? 그딴 식의 희멀건 대응은 때려치우자.

그 동안의 방어모드ㆍ수습모드로는 우리만 애가 닳았지 속 시원한 것은 없었지 않은가 말이다.

추가도발 안하면 그 하염없는 우리의 헛수고는 어디서 보상 받을 것인가?

연평도에 맞았으면 맞히기도 힘든 해안포 구멍 겨냥하지 말고 원산이나 평양이라도 대충 폭격하자는 것이다.

그리고나서 ‘시설만 부수려고 했다’며 유감표명 해보자는 거다.

군사분야만큼은 적용하기를 회피하였던 이명박의 공약 ‘상호주의’를 이럴 때 확실히 적용해보라는 거다.

즉, 이제부터 우리가 저지르고 북괴가 수습하도록 뒤집어보자는 거다.

우리도 좀 답답한 티 좀 벗고 살자는 거다.

60년 동안의 방어를 위한 긴장이 지겹지도 않은가. <끝>

<부추연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