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속 원희룡 의원이 오전에 있었던 MBC와의 인터뷰에서 한 대답이 걸작이었다?

담당 아나운서가 '4대강 정비사업 예산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니깐 '정부에서 분명히 대운하 사업은 안하기로 했던바며, 대운하 사업비인지 4대강 정비사업비인지를 정확히 밝혀야하며 그러기전에 국민들에게 먼저 신뢰를 얻어야할 것이다'란다.

대체 이게 이 마당에서/ 한나라당 의원으로서 할 소린가? 그것도 만인이 지켜보는 TV방송을 통해서 말이다...  어쩌면 그렇게도 박근혜 의원과 때맞춰 야당같은 소리를 해대는지, 참으로 괴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슨 신뢰를 쌓아라는 건가? 그러는 당사자들은 신뢰를 많이 쌓고있는지마저 알고나 있을지 마냥 헷갈린다. 여당내에서도 야당같은 소리를 내고 있으니 그동안 말로만 173석이지 오죽하면 2중대, 3중대란 말까지 쏟아져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게 아닌가.

그런 식으로 반감을 가지며 협조 못할바에야 왜 처음부터 야당에서나 출마할 것이지, 이제와서 집권당인 같은 정당, 같은 솥밥을 먹는 자로서 어이 그렇게 남의 정당 말하듯 할 수 있을까?

참으로 한심스럽다!

작금의 어려운 이 시기에 일심동체가 돼도 될까말까할 판에, 커다란 돛대만 단 채 매달린 여러 사공들의 모양새를 하고 있으니 그 어찌 잘 되기만을 바라는 지지자들의 한숨소리가 쉽사리 멈출 수 있으랴!

자고로, 여당이 여당답지 못 하고 야당이 야당답지 못하는 정국이라면 오죽 하겠냐만, 과연 어떤게 바른자세며 진정 국민들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을 정치인지를, 서로들 가슴에 손을 얹고 절절한 참회의 시간을 갖기 바란다!

그게 바로, 선거 때마다 목 터져라 내세우며 약속했던, 진정 나라와 국민들을 위함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