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 밤 ‘MBC 백분토론’ 은 제목부터 글러먹었다. 촛불집회가 폭력집회로 변질되어 촛불이 꺼져야 한다고 국민들이 생각하므로 촛불난동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토론을 하여야 함에도 “촛불을 켜야 하나 꺼야 하나” 라는 제목을 붙여 촛불집회를 계속해도 되는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다. 제목이 이따위니 토론 참석자의 구성도 뻔 할 뻔자였다. 촛불을 찬성하는 쪽은 강성 인사로 배치하고 반대하는 쪽은 잘 알려지지도 않고 호소력도 부족한 사람들(장윤석 의원, 정진영 교수, 이헌 변호사)을 배치하여 촛불에 KO패를 당하게 만들었다. 저 쪽은 시민단체에서 왔는데 이쪽은 왜 시민단체가 없는지... MBC의 마술에 홀린 기분이었다. 


   사회자(손석희)가 제일 문제였다. 사회자는 심판이나 똑같으므로 절대적으로 공정하여야 하는데 노골적으로 저 쪽 편을 들으니 하나마나 한 토론이었다. 사회자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깜짝 놀랐다. 한나라당은 어제 백분토론 대사 내용을 빠짐없이 적어 MBC에 강력 항의하고 언론중지위원회에 제소하여야 한다. 촛불시위대가 청와대로 밀고 가는 게 옳은가 그른가를 놓고 성공회 김민웅 교수와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이 논쟁을 벌이는데 손석희가 끼어들더니 “청와대를 부술 것도 아닌데...” 라고 토를 달았다. 청와대로 돌진해도 부수지는 않으니까 돌진해도 된다는 말 아닌가? 참으로 큰 일 날 사람이다. 이런 발언도 했다. 장윤석 의원과 이헌 변호사가 성직자들이 시민광장에서 촛불시위를 하면 도로점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자 잽싸게 끼어들더니 “시민광장을 벗어나고 싶지 않아도 벗어날 수밖에 없는거 아닌지...” 심판이나 다름없는 사회자가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시민광장에서 촛불시위를 하다가 도로를 점거해도 된다는 말이니 큰 일 낼 사람이다. 이런 편파적인 사람은 사회자(심판)로서 자격이 없다. 방송위원회는 손석희를 강력 제재하여야 하고 한나라당은 백분토론에 불려나가 허수아비가 된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대학에서 언론학을 가르치는지, 대학에서 학생에게 무엇을 가르치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끝으로 한 가지만 더 지적하면.... 백분토론이 끝나기 2~3분 전에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이 손석희 한테 발언권을 얻어 의견을 말하는데 손석희가 잽싸게 끼어들더니 “그 말씀 듣기 전에..” 하면서 김민웅 교수에게 발언권을 주었다. 장 의원을 엿 먹인 것이다. 김 교수의 말이 끝나고 발언권이 장 의원에게 넘어갈 줄 알았는데 참여연대 김민영 처장에게로 넘겼고 다 끝날 때까지 장 의원에게 발언권을 주지 않았다. 약삭빠른 카메라 장난으로 한나라당을 병신 만든 것이다. 


   왜 이것이 큰 문제냐 하면 어떤 프로든지 마지막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에서 물 먹이면 자동적으로 KO 당하고 말기 때문에 마지막 부분이 중요하다.
   한나라당은 이런 식으로 당했다. 아무리 당해도 방송 된 것을 틀어보도 틀어보면 어떻게 당했는지 나온다. 이번만은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딱이다 손석희.. 손석희를 잡자!!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부추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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