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승객을 상대로 음성광고를 하다니... 기절초풍 할 일입니다. 승객들이 공짜로 버스를 탔다면 광고방송을 떠들어대도 할 말이 없겠지만 엄연히 돈 내고 탔는데 음성광고까지 들어주어야 하다니 이런 횡포가 어디 있습니까?

버스가 중앙차선으로 상큼하게 달리는 것을 보고 이명박 시장에게 박수를 보냈는데 이따위 짓을 하는 것을 보고 맛이 갔다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버스에 붙어있는 인쇄물 광고는 괜찮습니다. 보고싶으면 보고 보기싫으면 안보면 되니까. 그러나 음성광고는 귀를 막아도 들립니다. 완전 강제입니다. 이런 강제 광고를 정유장마다 터트리다니... 제 정신입니까? 도대체 시민들을 뭘로 보고 이따위 짓을 합니까?

음성광고는 얄팍한 상술의 극치입니다. 안내방송이 끝나자마자 보륨을 높여 자다가도 깜짝 놀래 듣게 만듭니다. 돈을 받고 승객을 상대로 음성광고 장사를 하는데 버스값은 왜 이리 비쌉니까? 알 먹고 꿩먹는 얄팍한 상술을 순진한 승객을 상대로 퍼부어대고 있는데.. 아프리카 오지에서도 이런 짓은 안 합니다.

문명국가 반열에 오른지가 언젠데 이런 광고 강매를 합니까? 버스 음성광고는 광고수입으로 재미를 볼 수는 있겠지만 버스 혐오증을 일으켜 결과적으로 수입을 감소시키는 부메랑 효과를 일으킵니다. 승객 한테 욕 먹고 버스 수입도 떨어지는 어리석은 짓을 즉시 중단하기 바랍니다.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부추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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