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부추연성명서 > 팔고 사는 태권도 단증

생전에 태권도 도장에 가보지도 않은 부부에게 2단증과 5단증을 주었단다. 국기원 관계자와 태권도장이 짜고...이 게 어제 보도된 YTN 뉴스의 골자다. 이런 게 수 천건이 된다니 놀래 자빠질 일이다. 그러니 태권도로 경찰에 특채되고 학교에 특채된 사람들이 모두 진짜일까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태권도장은 어떨까? 국내 태권도장은 어떨까? 상상의 나래를 펴면 펄수록 끔찍해 진다.

국기원은 3년 전에 김운용 원장이 구속되며 위상이 천길 만길 추락했다. 코끼리 만한 비리를 쥐꼬리만큼 조사하다가 봉합해 버렸는데 큰 사건이 터졌으니 코끼리 비리를 다 파헤쳐야 한다.

태권도의 단을 따는 것은 박사학위 만큼 어렵다. 그런 태권도 박사가 가짜투성이라면 그냥 넘길 수 없지 않은가? 국기원을 파헤쳐야 한다. 국위를 선양하는 태권도를 팔아먹는 것은 매국노 짓이므로 검찰은 즉시 국기원을 압수수색 하여 범죄의 꼬리표가 아무리 길더라도 끝까지 추적하여 일망타진 하여야 한다.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부추연)
http://www.badkill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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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보도 내용 *

소문으로 떠돌던 태권도 단증 부정 발급이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관리 체계가 미비했던 허점을 노려 국기원 일부 관계자와 일선 태권도장 사범이 태권도 단증을 마음대로 발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생 태권도 도장에 다녀본 적이 없는 김 모 씨.

그런데 김 씨는 국기원에 태권도 2단으로 등록돼 있었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태권도 2단 단증 보유자]
'저는 태권도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요. 저한테 2단이라는 단증이 발급돼 있었고요.'

또 김 씨의 남편도 승급 심사를 받지도 않고 태권도 5단증을 받았습니다.

알고보니 남편과 친한 일선 태권도장 사범이 남편의 부탁을 받아 무단으로 단증을 발급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단증은 시도 태권도협회 심사를 거쳐 국기원에서 별 문제 없이 승인됐습니다.

태권도 단증 부정 발급의 사례는 이뿐 만이 아닙니다.

태권도 1단이었던 A 씨는 불과 1년도 안 돼서 무려 4단계를 건너 뛰어 태권도 5단을 곧바로 따냈습니다.

태권도 단증은 승급할 때마다 대기 기간이 1년씩 늘어납니다.

정상적인 경우, 10년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녹취:A 씨, 태권도 5단 단증 보유자]
'국내에서는 어렵게 되니까 그 분(지도 사범)이 외국으로 나갔다네요. 그래서 외국에서 인정을 해주고 그러니까 제가 가서 받아서 왔어요.'

국기원 내부 조사에서도 또다른 부정 발급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지난 2004년에는 4명이 편법으로 단증을 발급받은 사실이 드러나 단증을 박탈당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기원측은 관리 체계 미비를 틈 타 일부 국기원 고위층과 일선 태권도장 사범이 저지른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이근창, 국기원 기획조정실장]
'전산 정보화 시스템을 하는 과정에서 부정하게 발급된 단증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저희가 조사위원회 구성해서 하나하나 다 찾아봤어요. 옛날에 초창기때 단증을 실무자가 고의적으로 올렸던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국기원측은 지난해 전산 시스템을 정비함에 따라 부정 발급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태권도계 일부에서는 지금까지 부정 발급된 단증이 수천 건에 이르며 이 과정에 금품이 오고 갔을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상필, 대한태권도개혁위원회]
'국기원 고위 관계자를 통해서 암암리에 부정 단증을 돈을 받고 만드는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 해서 모든 비리를 파악하고 결단의 조치를 내리겠습니다.'

[기자]
태권도 단증 부정 발급에 대해 국기원이 자체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검찰도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감춰졌던 태권도 단증 부정 발급의 실체가 어느 정도까지 밝혀질 지 주목됩니다.

YTN 이승윤[[email protected]]입니다. 7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