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와 골프’ S건설 관급공사액 현정부 들어 7배 늘어

이해찬 총리와 3·1절 골프를 한 P씨의 S건설사가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따낸 관급공사 수주액이
김대중 정부 시절보다 7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P씨는 사실상 이번 부산 골프 모임을 주선한 인물이다.

이 회사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토목공사 수주 내용을 분석한 결과
현 정부가 출범한 2003년 2월 이후 관급공사 수주액은 총 약 5000억원(13건)이었다.
반면 김대중 정부 시절 3년간(1998~2000)의 관급공사 수주는 5건에 약 700억원이었다.

S사는 또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에서 진행되는 우리 정부의 재건사업에도 참여해
총 7건(241억원)의 관급공사를 수주했다.
이 회사는 우리 자이툰부대가 주둔해 있는
이라크 아르빌 지역의 학교 건물(80억원) 건립, 교통시스템 현대화(18억원) 등의
공사를 따낸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가니스탄에서도 공무원교육원 신축공사(53억원), 직업훈련원 건물(18억원),
병원 개·보수(20억원) 등의 공사를 하고 있다.
이 공사는 외교부 산하 국제협력재단(KOICA)이 발주한 것들이다.

정부는 이라크에 파병하면서
2억6000여만달러(약 2600억원)를 이라크 재건사업에 쓰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정부 당국자는 S사가 100억원 규모의 바그다드 병원 건설을 낙찰 받은데 대해
“공개 입찰을 두 차례나 실시했지만 S사만이 유일하게 입찰했다”며
“합법적인 심사였다”고 말했다.

부산 지역에 기반을 둔 S건설사는
지난 2003년 초 재계 10위 안에 들었던 한 대기업의 주력 기업을 인수했다.

이를 계기로 이 회사는 현재 총 6개의 계열사를 가진 전국적 기업으로 부상했다.
시공 능력면에서도 2004년엔 전국 150위권 밖이었지만 작년에는 110위를 기록했다.
부산 지역에선 이미 10위권 내로 진입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