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열린우리당 노영민(盧英敏) 의원은 8일 "한국도 로공사 현직 부사장이 직무상 취득한 정보를 이용해 땅투기를 한 의혹이 있다"고 주 장했다.

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도로공사 정해수 부사장이 2000년 6월 12 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올해 10월 착공 예정지인 영덕-양재간 고속도로의 성복 인터체인지(IC) 건설 예정지 207평과 현재 설계 중인 음성-충주간 고속도로의 금왕I C의 인접 부지 100평 등 약 300평을 본인 실명으로 매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 다.

금왕IC 인접 부지의 경우 정 부사장 이외에 31명이 한 사람이 소유하고 있던 땅 3천평을 나눠서 사들였다고 노 의원은 주장했다.

노 의원은 "용인의 성복동 부지는 매입 당시에는 평당 21만원에 불과했으나 현 재 70%가 상승한 평당 35만6천원에 이른다"면서 "땅을 매입했을 당시 정 부사장은 도공의 예산과 인사 등을 총괄하는 총무처장에 재직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부사장은 "용인땅은 민자사업으로 도로공사에서 전혀 관여하지 않 았을 뿐 아니라 땅을 매입한 뒤 2년 5개월이 지나서야 (고속도로) 사업이 제안됐으 며, 음성군땅의 경우 가족묘지용으로 구입해 현재 모친 묘지로 사용 중"이라고 해명 했다고 도로공사측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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