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정당이 더는 존재 불가능하다고? 2억1000만원 뇌물 먹은 당신의 존재가 불가능하다고 말해야 한다.”

한나라당 전여옥(53) 의원이 이번에는 김종인(72) 비상대책위원을 정면 공격하고 나섰다. 4일 “‘나는 보수다’라고 찍는 정당은 오늘날 변화하는 세계에서 존재가 불가능하다”며 한나라당 정강에서 ‘보수’를 삭제하겠다는 김 위원의 발언에 대한 반발이다.

5일 전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김종인, 당신이 보수를 빼겠다고?’라는 글을 올리고 “한나라당에 대해 애정이 없는 줄은 진즉에 알았다”면서 격한 심정을 풀어놨다.

전 의원은 “걱정했고, 우려했지만 이 땅에 보수 정당이 꼭 버티고 있어야 했기에 참고 또 참았다”라며 “그러나 보수 정당이 존재 불가능하다니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이런 말을 하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은 ‘2억1000만원 뇌물 먹은 저는 존재가 불가능합니다’, ‘저는 구태정치의 산물입니다’, ‘이 당 저 당 다니다 보니 복지 정책이 포퓰리즘으로는 최고입니다’라고 말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