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수차례 들으셔서 이번 시험에 대해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역시 이번시험의 응시생중 하나입니다.
저는 작년에 1차를 합격하고 이번에 2차를 보았습니다. 참고로 중개사시험은 1차를 합격하면 다음해에
한에 1차를 면제한 2차만 응시할수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뭐사실 건교부직원은 저에게 증거를 가져오라고 했지만
제가 이번 시험에 불합격할거라고 생각해본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건방지다고 하셔도 할수 없지만
그만큼 자신이 있었습니다.
지난 몇달을 주부로서 최소한의 의무를 제대로 다하지 못하고 공부에 매달렸습니다.
내년이면 취학하는 제딸의 공부도 제대로 봐주지 못했지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점이 제일 미안하고 후회스럽습니다.
시험본 다음날 9시뉴스에 나왔습니다.
그때 인터뷰하던 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시험엔 아무문제 없으며
예년 합격률정도 나올거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여기저기서 난리가 나자 상황파악에 나선
건교부도 놀랐는지
서둘러서 사과를 발표하더군요
그리고 총리께서 개선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며칠후 강동석건교부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합격률이 10%미만이면 1/4분기에 추가시험을 실시한다고
정말이지 분위기파악 못하고 쌩뚱맞은 소리를 했습니다.
그후 시중학원에서 나온 모의고사 문제가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시험에 나왔단 제보가 나오고 kbs
9시뉴스에 나왔습니다.
인터뷰에서 산공단 관계자는 시중에 떠도는 문제까지 관리하기가 불가능하다며 사실상 문제유출을
인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시험문제를 출제한 출제위원이 격리조치는 켜녕 아무런 제재없이 바로 시중학원에서 강의를
하였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이번 시험의 문제지를 못보셨죠??
한번 보시면 이시험이 난이도는 말하지 않더라도 장문의 지문으로 도저히 1분이란 시간안에 문제를 읽고,,
생각해서,, 답안지에 마킹까지 하기에는 절대 불가능하다는것을 아실겁니다.
사람들은 시험의 무효를 주장하며 재시험을 요구하기에 이릅니다.
무효라는걸 아시죠??
며칠이 지나자 건교부에선 추가시험을 발표합니다.
난이도 조절의 실패로 예년수준의 시험이었다면 당연히 합격하였을
많은 응시생이 불합격하여,, 예상되는 합격률이 1~2%정도라서 추가시험의 기회를 준다는것이었습니다.
첨에 강장관은 추가시험을 실시할경우 1/4분기에 실시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15일 발표에선 5월을 얘기하더군요
그발표를 전후해 많은 사람들은 가산점을 주장했습니다.
아니 사실 줄기차게 가산점을 요구하신분들도 다수 있었습니다.
그치만 근조 비대위의 공식입장은 시험의 전면 무효화였기 때문에 가산점얘기를 꺼내기만하면
역적으로 몰렸습니다
먼저 추가시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들은 큰 선심쓰듯 기회를 한번더줄테니 다시 시험을 보라고 합니다.
시험 많이 봐보셨죠?
공부는 저절로 그냥 되는게 아닙니다.
다시 공부하려면 법이 다 바뀌니 교재를 다시 구입하고,,
학원에 등록을 하여야하고 ,,
또다시 없는 시간을 쪼개야 하며,,
가족에게 희생을 강요해야 합니다.
진정응시자들에게 다시한번 기회를 주려면 그나마 공부한걸 까먹기전에 봐야 옳습니다.
그리고 거의 9월에 보는 시험인데 5월에 추가시험의 기회를 주는건 아무런 득이 되지않습니다
많은 수의 응시생들은 그걸 추가시험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예년보다 좀더 일찍보는
보통시험과 다를게 없다는겁니다.
그럼 응시수수료는 누가 지불할까요?
그거 얼마나 되겠어 하시겠지만
50억에 가까운 응시료를 낭비해야 합니다.
그건 물론 위에 말씀드린 다른 비용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이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돈을 쌓아놓고 살진 않거든여
그리고
그공부하는 사람들이 한가하고,, 심심풀이로 하겠습니까?
확실한 직장을 갖고 있는 사람이 뭐가 아쉬워서 이거에 매달리겠어요
그럼 이번시험에서 잘못을 범한 이들을 열거해볼까 합니다.
1..이번 시험의 출제위원
이들은 그저 길게만 내면 장땡이고 자기들의 권위가 세워진다고 잘못
생각한 이들이며
출제가 끝난후 겁도 없이 학원등에서 강의를 하고 문제까지 유출한
이들입니다.
2..산업인력공단
건교부의 하청을 받아 시험을 실시하는 실시기관입니다.
이들은 쓸데없이 고액의 응시료를 받아
그걸로 출제위원의 격리 (그게 안된다면 그에 상응한 조치) ,, 문제
유출의 사전예방을 소홀히 하였습니다.
3..건설교통부와 그 산하기관인 시험위원회입니다.
건설교통부장관은 시험위원회의 위원장이며,,관련부분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자등으로서 추천이나 임명을 받은 자들로 구성되는 위
원회
그 위원회라는것이
응시자격
시험방법
선발예정인원 결정
시험문제의 출제및 채점에 관한 사항
시험합격자의 결정에 관한 사항
기타 시험의 실시를 위해 필요한 사항
위사항들에 대한 심의,,의결을 합니다.
그럼 이제 16일 발표된 가채점결과의 합격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발표날 아침부터 확실한 결과를
알려주지않던 산공단은 오후늦게야 총응시생 17만명,,합격자 1300여명,,합격률 0.76%를 얘기했습니다.
중개사시험은 누구나 과락없이 평균 60점이상이면 합격하는 절대평가
의 시험입니다.
국가고시에서 그것도 절대평가에서 사상초유의 합격률을 건교부는 달
성했습니다.
만약 100명중 1명만 뽑는식의 상대평가였음 사람들이 이렇게 광분하지
는 않습니다.
절대평가시험에서 100명으로 환산시 채 1명도 합격자를 내지 않는다는
건
올해에는 합격자를 내지 않겠다는
주최측의 농간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을듯 합니다.
요즘 건교부,,청와대 열린마당,,총리실 게시판을 들어가보시면 아시겠
지만 가산점에 대한 글들로 도배가 되어있습니다.
적어도 그들은
예년수준의 시험이었다면 당연히 합격했을 분들로서 가산점으로 구제
가 가능한 실력있는 분들입니다.
이번 시험에서 과락을 했거나 터무니없이 낮은 점수를 받은 이들은 지
금쯤 학원이나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겠죠
우리들은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는것이 아닙니다.
일률적인 가산점이 기준이 없다면 예년 평균합격률대로 합격률을 조정
하라는 것입니다.
이런 우리의 사정을 모르는 일반인들은 "참 말도 많다"
"그럼 공부열심히 해서 60이상 받았어야지"
"그래도 붙는 사람은 다 붙더라" "추가시험본다니까 고마워해"
하는 말로 우리를 두번 죽이고 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최고의 잘못을 저지른 건교부는
추가시험으로 학원과,,동영상업자,,출판사,,시험실시기관의 배를 부르 게하고
최대피해자인 우리들에게 모든 희생을 강요합니다.
이렇게 1%도 뽑지않을 시험이었담
2년의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을겁니다.
시험전엔 책상에서 ,,
시험을 본후엔 넋놓고 컴퓨터앞에 앉아있습니다.
정말 억울합니다.
언제부터 이나라가 이렇게 상식과 정의가 통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습니
까?
이런 시험이 아니었담 지금쯤 합격의 즐거움으로
그야말로 사람다운 연말을 보내고있었을 많은 사람들의 당연한 권리를
빼앗을 또다를 어떤 권리도 건교부엔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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