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오늘의부정부패 > 학교가 무너져야 공사를 중단시키렵니까?

수고하십니다.
저는 구로구 개봉초등학교 학부모 강주영 입니다.
여러글들이 올라와 있으므로 이곳 관계자분들께 더이상의 설명은 필요없으리라 생
각합니다.
먼저 너무나도 화가나서 좋은 글로만 적어가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학교가 금이가고 학생들이 불안해 하면서 수업을 받고 있는데 이렇게 내일내일...
하면서 공사를 지켜봐야 하는지 정말 눈앞이 캄캄합니다.
삼풍백화점은 무너질것이 예상되어서 무너졌습니까?
성수대교도 무너질것이 예상되었습니까?
이번 부천lg백화점도 예상되었던 사고입니까?
도대체 아이들이 수업받고 있는 학교가 불안한 상태인데 아무리 사정을하고 애원
을 해도 왜이렇게 보고만 있는겁니까?
시장님도 안전불감증에 걸린겁니까?
당신의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가 아니라 이렇게 늦장을 부리시는겁니까?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의 안전여부에 관계된 일인데 서로 책임을 떠밀것이 아니
라 서로가 나서서 어떻게든 빨리 학생들의 안전여부에 대해 대처해 주셔야되는것 아
닌가요?
또 새로 아파트가 들어서면 그 많은 학생들은 어떻게 현재의 학교에서 모두 수용할
것인가요? 그것이 가능한가요?

아쉬우면 다른동네로 전학해야 되는건가요?
도대체 너무나도 화가나고 기가막혀서 어떻게 해야 부모로서 내 자녀들을 안전하
게 돌볼수 있는건지 막막합니다.

정말 모르는 부분이 너무많아서 질문만 드리면서 글을 마치는것 같습니다.
좋은 어감의 글이 안되어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조급한 이 학부모의 마음이 이렇게
적는다해도 모두 전달이 안되어 답답할 뿐입니다.

<신문기사>

서울 구로구 개봉초등학교의 본관 귀퉁이가 얼마 전부터 심하게 기울어 어린이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교사(校舍) 옆에 4층으로 덧댄 화장실 건물에 지난달 중순부터 균열이 생기더니 본관으로부터 비스듬히 떨어져 나가기 시작한 것.

불과 6ｍ 떨어진 아파트 공사장에서 본관 옆 도로에 깊이 3.5ｍ짜리 배수관로를 파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이 화장실 건물은 지난달 20일 점검 결과 ‘안전이 심각히 우려되는 상태’를 뜻하는 E등급 판정을 받았다. 학교측은 어린이들의 출입을 막고 있고, 어린이들은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을 찾아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학교측 항의를 받은 시공사측은 기울어진 본관 화장실 건물에 4개의 대형 철제빔을 받쳐 임시로 조치해 놓았다.

본관 뒤에 있는 후관 건물도 상황이 비슷하다. 학교측은 후관 4층 가장자리의 5학년 8반을 폐쇄하고 본관 1층 실과실로 옮겼다. 하지만 장애학생들이 쓰던 특수학급은 대체할 곳이 없어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남부교육청측은 “배수관 공사를 위해 땅을 파면서 학교 건물을 위한 안전시설을 갖추지 않아 발생한 것 같다”고 했다.

학교측은 “아파트 시공사가 ‘화장실을 곧 새로 지어주겠다’고 말만 할 뿐, 구체적 계획은 약속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채성진기자 [email protected]

4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