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년7월21일 생각하기도 싫지만 40개월짜리 우리 아들이 12층베란다에서
추락하여 천안순천향병원 중환자실에서 미만성뇌축삭손상, 시신경손상,
측두골골절, 혈흉, 기흉, 늑골골절 등등등... 진단으로 의식도 없이 입원
해 있었습니다. 부모마음에 조금 더 나은 의료진에게 치료받게 하고 싶
어 아는분을 통해 5일후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기기로 하고 연락을 취하니
아산병원 원무팀에서 일하신다는 분이 애기아빠 핸드폰으로 05년 7월25
일 연락이 왔습니다. 순천향에서도 조만간 일반병실로 옮겨보자는 얘기
를 했기때문에 꼭 중환자실이 아니고 일반병실이어도 된다고 말하니까
앰블런스타고 내일 응급실로 들어와서 자기에게 연락하면 입원실을 내주
겠다고 하더군요. 그다음날 7월26일 오전에도 그분(011-419-4198)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왜 안오고 있느냐고 해서 퇴원이 늦어져서 그렇다고 잠
시후에 출발하겠다고 했지요.
중환자실에서 나온 아이를 앰블런스를 타고 천안에서 서울로 향했습니
다.
서울에 다다르자 그동안 말한마디 못했던 아이가 엄마를 찾으면서 말을 시작했고,
아산병원 응급실에 도착해서 CT와 X-RAY를 찍고 입원대기를 하면서 그분에게 연락하니
원무팀으로 올라오라고 하더군요. 올라가니 그분은 순천향병원에서 보낸줄 알았다면서
입원실이 없다고 하는거예요. 응급실에서도 우리병원은 수술환자만 받지 이 아이는
수술할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받을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치료는 해야 하니까
입원시켜 달라고 하니 중환자실에서 나온 환자를 어떻게 일반병실에 입원시
키냐며 중환자실 자리가 없다고 다시 내려가라고 하더라구요. 천안순천향
에서는 서울아산병원에 연락한 적이 없는데 원무팀에서는 애기아빠 핸드
폰번호를 어떻게 알아서 입원시켜 줄테니 응급실로 오라고 했는지도 궁금
합니다. 순천향에서 퇴원시 서울아산 입원실을 어떻게 구했냐며 궁금해
했거든요.
중환자실에서 나와 처음 말문을 연 4살짜리아이가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에서 6시간동안 방치되면서 두 눈이 빨갛게 충혈되어서 한 얘기는 "살려
줘, 살려줘...."였습니다. 천안에서 달고온 링거는 다 떨어졌는데도 무슨
약이 들어갔는지 모른다며 링거도 달아주지 않더라구요. 중환자실에서
있던 환자라 일반병실도 못간다면서 그냥 6시간이나 방치하는 서울 아산
병원!!!
순천향에서 전날찍은 CT복사본을 가져갔는데도 불구하고 치료해줄것
도 아니면서 왜 CT는 찍으셨나요? 돈벌어 먹을 속셈으로? 수술등 돈돼
는 환자만 골라가며 진료하시나요?
원무팀에 근무한다는 011-419-4198 아저씨!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세
요. 아이목숨가지고 그렇게 장난하시면 안됩니다. 그날 우리아이 앰블런
스타고 다시 천안내려오면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세요? 지금도 앰블런
스소리만 들어도 경기합니다. 아이 병원비가 많이 부담스러웠는데 거기
에 치료도 못받는 곳으로 이동하느라 구급차비용만 30만원과 CT, X-RAY
비용이 만만치 않게 나왔습니다. 서울아산 원무팀의 말한마디에 아픈 아
이와 저희 부부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경제적으로 얼마나 힘이 들었
는지 생각해 보시고 사과하시고 손해배상 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것입니다.
신체적 고통도 이루 말할수 없는데 심적 고통도 가중시키고 거기에 경
제적인 부담까지 얹어 주셨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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