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오늘의부정부패 > 변장실의 盧선생님

분장(扮裝)
: 등장인물의 성격, 나이, 특징 따위에 맞게 배우를 꾸밈. 또는 그런 차림새.
변장(變裝)
: 본래의 모습을 알아볼 수 없게 하기 위하여 옷차림이나 얼굴, 머리 모양 따위를 다르게 바꿈.

지금 방송 3사의 예능 전체 시청률 1위에 오르며, 개그콘서트 최고 인기 코너로 자리잡은 '분장실의 강선생님'이란 코너가 있다.
보기 드물게, 여자 개그맨만 4명이 매회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하고 나오는 이 코너에 대해, 언론은 이리 적고 있다.
『이 코너의 인기비결은 무엇보다 '얄미운 선배와 아무 것도 모르는 상사'라는, 직장 내 흔한 현실을 풍자한 것에 있다. 대선배로 등장하는 강유미는, 얄미운 안영미의 고자질에 억울한 후배들만 꾸중한다. 후배들 앞에서는 군기를 잡는 안영미도, 대선배 강유미가 등장하면 후배들 앞에서 쩔쩔 매며 고자질을 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고, 그 사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후배 정경미와 김경아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공감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 기사를 읽고 있자니, 왜 노무현과 그 일가 측근들이 겹쳐지는 것일까?
기사처럼, '얄미운 선배와 아무 것도 모르는 상사' 대신, '뻔뻔한 위정자(노무현)와 아무 것도 모르는 국민(속기만 하는 어리석은 국민)'이 그 자리를 채운다면, 지금 보이고 있는 뇌물 수수로의 노무현 일가의 거짓과 행패는, 이 코너와 일심동체일 것같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후배역에는, 편갈라 싸움질에만 여념이 없어, 이딴거에는 신경도 안쓰고 있는 우익들, 그리고 확고한 사고로의 결단은 커녕 이리저리 눈치만 살피며 몸사리고 있는, 이명박 정부가 딱이겠고..
분장의 수준을 넘어, 본래의 모습을 알아볼 수 없게(자신의 罪過를 덮기 위해) 회칠로의 칠갑임에, 분장실이 아닌 '변장실의 盧선생님'으로 제목을 달았음을 아울러 밝히며.

장면 1

노무현(이하 노) : "이것들이 나를 뭘로 보고 말이야. 감히 평검사 주제에 일국의 대통령인
                   나에게 대들어? 이쯤되면 막 가자는 거지? 이것들 미친거 아냐?"

노무현 만세족 (이하 만) : "그러게나 말이죠. 이것들이 감히 어따 대고.."

노 : "너들도 마찬가지야. 이렇게 서민대통령인 나를 저 평검사 놈들이 우습게 알면,
      너들이라도 나서서 그넘들에게 한마디씩 해야지. 왜 입다물고 있어?
      예전에는 내 이름자도 함부로 입에 못올렸는데, 이렇게 나를 대신해 말할 수 있는 것도
      영광인줄 알아, 이거뜨롸~"

모지리 국민(이하 국) : "어허~ 왜 이리 시끄럽냐? 뭔 일이 있어?"

노 : "어머 선배님~ 오셨어요? 아 글쎄, 평검사 놈들이 감히 저하고 맞장뜨려하는데,
      얘들은 입처닫고 아무 말도 안하니, 속이 상해서요"

국 : "놔 둬라. 걔네들이 뭘 알겠니? 깨끗한 서민 대통령을 쟤들이 보기는 했겠니?
      커서 뭐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숨도 안쉬고 대통령이라고 말했고,
      대통령 구둣짝 하나라도 꿈에 나타나면, 복권사러 달려갔던 나같은
      경험도 못해 본 아이들이니.. 정말 풀어줘도 너무 풀어줬어"

노 : "어머 선배님~ 선배님은 정말 너무너무 이해심이 많으셔요.
      그래도 이런 꼴을 보고있자니, 대통령 못해 먹을 것같아요, 선배님~"

국 : "그래도 네가 참아라. 언젠가는 네가 정말이지 청렴결백하고 사심이라고는 한푼도 없는,
      넘넘 훌륭한 대통령이었다고 역사에 기록될테니..
      겁없이 까불어대는 아이들 때문에, 네가 고생이 많다"

노 : "어머 선배님~ 정말 존경해요~"

시청자 : "지랄을 헌다"

장면 2

노 : "이거뜨롸~ 내가 '다케시마'라면 다케시마인겨.
      울 친구 고이즈미가 떡 하니 버티고 서있는데, 거기서 굳이 '독도'라고 해야겠냐?
      그리고 통역하는 여식 짤랐는데 말이시.
      내가 다케시마라 했으면 그대로 통역할 것이지, 뭔 배짱으로 그걸 독도라고
      또렷하게 말을 하는가 말이지. 그래서 다음날 바로 잘랐지만서도..
      그리고 이거뜨롸~ 동해를 평화의 바다라고 하면 누가 뒤지냐?
      좋은게 좋은거라고, 걍 일본 아그들 기분 맞춰주게 평화의 바다로 부르면
      좋잖아. 안그러냐? 아그들아"

만 : "암요. 두말하면 잔소리죠. 독도나 다케시마나, 동해나 평화의 바다나.
      근데 요 모잘난 놈들은 이렇게 부르는 호칭에 야단됴랄을 해대니, 어찌 울 대통령님의
      그 깊은 속뜻을 알겠는지, 참 안타깝다고 할 밖에요.."

노 : "됐다. 이거뜨롸~ 너희들도 내가 이 발버둥치는거에 한마디 하고싶지?
      그래도 달라붙지 마. 내가 누구여? 나 대통령이여"

국 : "얘들아. 왜 이리 조용한 날이 없냐? 오늘은 또 뭐가 문제냐? 응?"

노 : "어머 선배님~ 오셨어요?
      이거뜨리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아니, 다케시마를 다케시마라 부르지
      못하게 하고, 동해 나부랭이를 평화의 바다라는 고급 단어로 쓰는 걸 반대하니,
      선배님~ 어쩌면 좋겠어요?"

국 : "네가 이해해라. 얘들이 뭘 알겠냐?
      일본이라는 나라가 있으니, 내가 12시 넘어 그 뽀~얀 일본 남자 애들 홀딱이나
      볼 수 있지, 어디서 이런 뽀샤시를 보겄냐? 그것도 4메가에 1원주고 말이야.
      내가 어렸을 적에 벤또를 싸가지고 학교가다, 가이당에서 굴러 메가네 깨져서 울었던,
      이런 내가 겪었던 경험도 못해봤던 얘들이니 뭘 알겠냐?
      그냥 네가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거라"

노 : "어머 선배님~ 선배님은 정말 제 마음을 너무 잘 아시는 것같아요.
      그래도 이런 제 마음을 몰라주고 욕해대는 얘들을 보면, 정말 야마돌아요~"

국 : "그래도 네가 참아라. 언젠가는 네가 정말이지 이웃한 일본과 어깨동무하는 친구로
      지내기 위해 애썼다는, 그런 좋은 평가를 받는 날이 있을거니까 말이다.
      이런 깊은 뜻을 몰라주는 얘들때문에 네가 고생이 많구나"

노 : "어머 선배님~ 정말 제 속을 들어갔다 나온 것같아요.
      너무너무 아리가토 고자이마쓰에요. 선배님~"

시청자 : "꼴값을 따따블로 떠세요"

장면 3

노 : "나? 아무 것도 몰랐어. 울 마누라가 박 회장에게서 돈 받아 썼을 뿐이야.
      이거뜨롸~ 나 아직 안죽었어. 왜 나한테만 됴랄인겨?"

만 : "그럼요. 노짱 말씀을 믿습니다. 울 노짱이 아니라면 아닌거지,
      왠 개뼈다귀같은 검찰 놈들이 정치보복으로 날뛰는 건지..
      정말 끝까지 함 해보자는겨 뭐여?"

노 : "검찰 이거뜨리 미친거 아녀? 정말 끝까지 나하고 막 가보자 이거지?
      그리고 니네들도 그러는거 아니다. 검찰이 한마디 한다고 꿀먹은 벙어리마냥
      나를 멀리해? 엉?"

만 : "아~ 그게 아니구여. 박연차 이 배신자 넘이 너무 확실하게 고백을 해서리.."

노 " 그래도 그렇지. 이거뜨롸~ 내가 아니라면 아닌겨.
     그리고 울 양숙이 지가 혼자 총대 맨다는데, 언 넘이 따질겨?"

국 : "이넘의 집구석은 왜 이리 하루라도 조용한 날이 없냐?"

노 : "어머 선배님~ 또 오셨어요?"

국 : "그래 지겹도록 다시 왔다. 그나저나 오늘은 또 뭐가 문제여? 응?"

노 : "선배님~ 이거 정말 전직 대통령한테 이래도 되는 건가여?
      전직 대통령한테 버르장머리없이 꼬치꼬치 따지며 대들고 말이에여.
      우리 마누라가 혼자 뒤집어 쓰겠다는데, 걍 그렇거니하고 넘어가면 될 일을,
      우짜자고 나한테 집중 공격을 하는건지.."

국 : "안그래도 너한테 한마디하려 했는데 말이야.
      너 완전 뽀록났더구나. 빼도 박도 못하게 연차 이넘이 다 불었던데,
      지금이라도 죽여줍쇼하고 이실직고하는게 나을 것같아.
      양숙이 처제 거짓말한거 다 들통났더만.."

노 : "어머 선배님~ 선배님도 미치신거 아녀요?
      접촉사고났을 때처럼, 목소리 큰 놈이 우기면 지들이 우짤겨?
      울 봉하 주민들도 나 죽이지말라며 데모해대고 있고, 내 재임기간 동안 키워 온
      시민단체 뭐시기 하는 놈들도 정치보복이라며 게거품물고 있는데, 끝까지 우리 양숙이
      한테 덮어 씌우면 되지, 뭐하러 자진납세해서 매를 벌어요?"

국 : "에혀~ 이넘아. 우길걸 우겨야지.
      네가 알고 내가 알고 연차가 알고 하늘이 알고 거기다 국민이 다 아는데,
      여기서 우겨봐야 네 형량만 더 높아져. 알아?"

노 : "이거 선배라고 대우해줬더만 안되겠네.
      허튼 소리 마소. 난 죽어도 끝까지 버팅길거여.
      누가 이기나 함 해보는 거지 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국 : "이런 넘을 지금껏 후배랍시고 오냐오냐 해준 내가 미친 놈이구마.
      그래. 잘 해봐라. 죽어봐야 저승이 보일테니.."

시청자 : "이제서야 알았나? 썩을.."

변장실의 盧선생.
마이 무웃다 아이가.
이제 고마해라.
더이상 변명해대며 쪽팔리지 말고, 죄값 달게 받고는 대한민국을 위한다는 마지막 봉사정신으로, 이제 그만 조용히 사라져 주면 좋겠는데..
부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