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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언론들 일제히 "이명박 당선될 것" 타전

로이터 통신 “CEO출신 MB승리 예상”
USA 투데이 “새 시대 개막 기대하고 있어”

김필재 기자 2007-12-19 오후 2:09:55

▲19일 대선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해외 유수 언론들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을 예고하는 기사를 일제히 타전했다.ⓒ 로이터통신

대한민국의 향후 5년을 이끌 대선 투표가 19일 시작된 가운데 해외 유수 언론들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을 예고하는 기사를 일제히 타전했다.

로이터통신·블룸버그통신을 비롯,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은 ‘BBK 동영상 공개’와 ‘이명박 특검법 통과’ 등 선거 막판에 불거진 여러 변수들이 MB의 우세를 저지하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하는 등 한국 대선에 큰 관심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일련의 금융 스캔들도 이명박 후보를 ‘끌어내리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not expected to unseat him)”면서 “보수 성향의 전직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MB의 승리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이어 “이명박 후보가 BBK 의혹에 연루됐다 하더라도 수사 결과가 차기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내년 2월25일 이전에 나올 가능성은 낮다”면서 “이 후보가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 불소추 특권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논란이 되고 있는 ‘광운대 BBK 동영상’ 공개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인 리드를 유지하고 있다(maintaining an overwhelming lead)”면서 이 후보의 대선 승리를 점쳤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광운대 BBK 동영상’과 ‘이명박 특검법 통과’로 선거 막판 판세가 급변하고 있다면서도 이명박 후보의 우세를 전망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동영상 공개 이후 MB의 아성이 무너지고 있다”면서도 “동영상 공개가 30%포인트의 지지율 격차를 무산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도 “BBK 특검법 통과로 이명박 후보가 독주 양상을 보이던 한국 대선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졌다”면서도 “특검이 이 후보의 승리에 차질을 빚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한국의 유권자들이 대북 햇볕정책에 쌀쌀맞은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예견했다.

이와 함께 USA투데이는 “한국이 이번 대선으로 새 시대의 개막을 기대하고 있다”며 “한미 관계가 한층 우호적인 분위기로 바뀔 것 같다”면서 우회적으로 보수성향 이명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전망했다.

신문은 “노무현 후보가 반미 정서를 등에 업고 대통령으로 당선된 2002년 대선 당시와 지금 분위기가 다르다”면서 “한국의 유권자들이 미국에 더 우호적이고 북한에 더 강경한 태도를 취할 수 있는 새로운 대통령을 뽑을 준비가 돼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의 인민일보는 이날 '한국 대통령 선거과 한반도 평화 관계'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명박-정동영-이회창 등 지지율 상위 3명의 경제정책, 외교정책 등을 소개하면서 이들의 대북정책이 서로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누가 당선되더라도 남북관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이미 한달여전부터 한국의 대통령 선거 동향을 자세히 보도하면서 특히 대선이후한.중 관계와 대북 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왔다.

중국은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면 보수 세력의 기치를 내걸고 미국, 일본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해 동북아 정세와 남북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지난 18일 한국 대선에 대해 기사를 작성·송출했는데 제목과 내용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언급하며 뉴스의 주요 인물로 다뤘다. 이른바 ‘이명박 대세론’, ‘한나라 콘크리트 지지율’ 등이 외신 기자들의 눈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분석된다.

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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