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나라를 다니다 보면 그 나라만의 풍습과 문화가 있다.
그 나라의 풍습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는 생각이다.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김치 맛과 불고기...이게 한국이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해하려 해도 이해할 수 없는 한국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한국에서는 몸을 어느 한쪽에 얽매이게 하려는 비인권적인
요소가 다분히 남아있다.
바로 십여년전 까지만 해도 민주화가 안되어 있고 군사 독재
문화가 이어여 와서 그런지 모르겠다.
그런데 민주화가 된지 10년이 지나도 오히려 구시대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역시나 한국인들은 유교사상이 몸에 배어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는 개인의 창의나 자유보다는 전체주의적인 절대
복종이나 절대 명령에 길들인 것 같다.
지난번 초등학교 합숙소 화재사건에서 보는바와 같이 초등
학교에 까지 합숙 훈련을 한다는 것은 그 어느 나라에서도
보기 힘든 것이었다.
그리고 한국의 연예인들은 보이지 않는 노예의 굴레속에서
사는 것 같다.
자유스럽게 데이트도 못하고 미팅도 못하다니...
부정한 행동이 아닌한 개인의 활동도 억압하고 하라는대로
꼭둑각시 놀음을 하는 것이 노예가 아니고 무엇인가?
공무원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상명하복외에는 그 어떤 것도
용납치 않는 절대 권력.
어느 조직에서나 볼 수 있으며 자신들의 극단적인 이익만
추구하는 상반되고 호전적인 집단의 존재.
한국인들은 그 자신들이 자유민주주의라고 생각하겠지만
적어도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한국인 아직도 전체주의를
강조하는 사회주의 집단체제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북한도 그렇지만 남한의 그것은 다소
자유스럽긴 하지만 여전히 전체주의적인 냄새가 강하다.
지난번 월드컵때 보여준 빨간 유니폼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한국팬들을 보면서 한국인들은 어렸을 때 부터 자기도
모르게 전체주의적인 교육에 더 잘 적응하는 것 같았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일방적 주입식
교육의 전형인 책상과 의자가 군대식으로 편제되어 있다는
점이다.
민주주의의 근본이자 토론문화의 전령인 원탁형 책상과
의자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한국의 토론문화는 자기 목소리만 크게 내고 일방적이고
싸움을 위한 토론같다.
여태까지 한국 토론회를 보면서 합의와 해결을 본 토론을
한번도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서로가 싸움만 하고 갈등만 부채질하고 악감정만 남고
좌우로 나누어 싸우는 장면만 본 것 같다.
한국안드릐 토론 문화도 우습지만 북한의 토론 문화는
그야말로 똑같은 말을 그대로 반복하는 획일적이고 꼭둑각시
같은 로보트식 토론문화로 보여진다.
이같은 남북한의 비민주적이고도 획일적인 문화는 하루아침에
고쳐지는 것이 아니다.
일제시대때 길게 땋은 머리가 비위생적이어서 짧게 깍으라고
했더니 그 당신 한국인들은 한국 전통문화를 짓밟는다며
강하게 반대했었다고 한다.
지금의 한국인들이 그런 얘기를 들을 때 조상들은 미개
하다고 여겨질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후손들이 지금의 남북한 사람들을 보면 비민주적이고 미개
하디고 생각되어질 것이다.
이것을 지금의 한국인들만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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