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지역 아파트값이 진짜 비싼 이유는 투기세력때문이 아니다. 진짜 이유는 강남지역에서 한번 살면 다른지역에 가서 별로 살고싶은 마음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나도 강남지역에서 25년이상 살고 있지만, 다른지역에 사는 친구들집에 놀러가면 불편한 도로사정이나 주차사정을 보면 강남을 뜨고 싶은 생각이 별로 들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강남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한 지역에 오랫동안 눌러산다. 집값이 올라가건 내려가건, 재개발을 추진하건 안하건, 그런것보다 더 중요한것이 바로 주거환경이다. 이곳에 살다가 분당이나 일산지역으로 이사간 친구들 조차도 가능하면 모두 돌아오고 싶어하지만, 그들이 집을 팔고 이사간 시절에 비해서 엄청나게 오른 집값때문에 돌아오지도 못하고 땅을 치며 후회한다.
정부에서 정말 집값을 안정시키려면 주거환경 개선을 먼저 추진해야한다. 주차문제, 도로문제, 교육환경개선과 같은 것만 이루어지면 강남이 프리미엄을 가질 이유가 전혀없다. 정말 필요한 문제는 도외시한채, 법조항을 고쳐서 부동산값을 안정시키려하니 부동산 값이 내려갈리가 없다.
사실 강남에 사는 사람들이 집값이 올라간다고 좋아할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산이다. 그건 집이 두.세채 이상되는 사람들한테나 해당되는 말이다. 집값이 올라가서 재산세가 올라가고, 자식들을 집 근처가 아닌, 환경이 불편하고 집값이 싼 먼곳에서 살게 할 생각을 하면 강남에 사는 부모들도 기분이 편하지 않긴 마찬가지다.
정부는 부동산값을 안정시키려 하지말고, 도시 도로, 주거환경을 개선할 생각을하라. 강남구민이라고 전부 돈이 남아도는것은 아니다. 1가구 1주택을 가진 강남구민에게 조차도 재산세를 올려받으려하는 정부의 시책에 혀가 내둘릴 지경이다. 우리도 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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