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김정일은 동해안으로 피서를 갔다. 김정일 특각(별장)을 만들 때 수시로 피서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해안 주변에는 온갖 꽃으로 채워 놓았다. 해변은 금모래로 가득하였다. 남한의 주구들을 다 불러 놓고 연락(宴樂)을 즐긴다. 곧 남북 연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흥청망청한다. 화창하던 날이 갑자기 흐려지기 시작한다.

부하1: 위원장님. 날이 흐려지고 있지만 걱정하실 것이 없습니다.
김정일: 걱정이 안 되나?
부하2: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이곳은 안전합니다. 전천후로 만들었습니다. 버튼만 누르면 하늘을 가려지게 하는 차일이 펴집니다.
김정일: 고개만 끄덕인다. 입을 연다. 하늘은 그렇다고 하자. 해변에 온 목적이 무엇인가? 바닷물만 보려고 온 것이 아니지 않는가?
부하들은 안절부절 한다. 송구한 모양이다. 갑자기 부하3 이 뛰어 온다.
부하3:위원장님 태풍이 불어 온 답니다.
부하1:그래도 염려 없습니다. 웬만한 강풍에도 차일이 날아가지 않도록 만들었습니다.
김정일: 고개를 끄덕인다.

그 때 남한의 주구대표가 달려온다.
주구대표: 위원장님 태풍이 거칠게 올라온답니다.
김정일: 그렇다는 군요. 하지만 이곳은 안전합니다. 초특급 태풍도 감당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지하시설도 모든 것이 초특급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주구대표: 아 그렇군요. 역시 위원장님은 통이 크십니다.
김정일: 그 말에 기분이 좋아 화통하게 웃는다. 부하 1을 향해 말한다. 이보게, 여기 주구대표님에게 우리 시설을 보여 주게.
부하1:옛 알았습니다.  

모두는 초특급 태풍에도 문제가 되지 않을 시설들을 돌아본다. 김정일은 기분이 좋아 보였다. 아예 이번에 다가오는 태풍에 자신의 능력을 다 보여 주고 싶은 것이다. 그럴수록 위기  관리가 뛰어난 지도자로 굳어지기 때문이다. 특각에 초대 받은 모두는 김정일의 재난 대비 준비성에 감탄감탄 하고 감탄사를 연발한다.

모두는 그 태풍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기쁨 조들을 벌거벗겨 놓고 온갖 잔에 술을 받아 마신다. 그야 말로 주지육림에 빠진 것이다. 남한의 기상 관측소나 북의 관측소에서는 아무런 이상을 발견치 못하였다. 초특급 태풍은 점 점 더 강하게 몰아쳐 오고 있고 저들은 여자에 술에 흐느적거린다. 그렇게 한밤이 깊어 가고 있다. 동해안 해변 가에 세워진 김정일의 특각에는 초특급 태풍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세워진 가로등도 흐트러짐이 없다. 겉으로 몰아치는 태풍은 참으로 요란한 소리로 바다의 물을 육지로 쏟아 붓는다. 모든 나무들이 자지러진다. 그 밤에 술에 잠기고 여자에 잠기는 그들에게는 그런 것도 낭만으로 보이는가보다. 한밤이 지나 2시경이 다가온다. 여전히 환락은 계속되고 있다.

그 때였다. 일본의 지진감지국의 비상벨이 요란스럽게 울린다. 김정일 특각에서 100km전방 바다 밑에서 커다란 융기 지진이 발생한 것이다. 남한의 지진 감지국이나 북의 지진 감지국에는 그런 이상이 발견되지 못했다. 바닷속의 깊이가 매우 깊기 때문이다. 지진발생 즉시 실로 거대한 물결이 결집이 되어 시속1,000km의 속도로 몰려간다. 목표는 김정일 특각이다. 상상할 수 없는 시간 안에 거대한 쓰나미는 그 해변을 덮쳐 버렸다. 모든 건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그 안에 환락에 젖어 있던 모두를 휩쓸어 버린다.  

한사람도 피하지 못했다. 그들이 준비해 둔 지하 시설까지 거대한 파도가 그 쓰나미가 밀려들어 갔다. 그 지진의 여파가 그 지하 시설을 붕괴시켜 있었고 그 물이 무한정 밀고 들어간다. 그렇게 해서 김정일과 그 주구들의 최후를 맞게 되는 것이다. 이에 사람들은 그날의 쓰나미를, 김정일 쓰나미로 명명하였다. 다가오는 초특급 태풍은 그 주변의 모든 시설과 도로를 휩쓸어 가는 폭우를 동반하였다. 그곳은 완전히 물에 포위되어 버렸다. 누구도 그들을 구하러 갈 수 없는 환경이 되어 버린 것이다. 하늘과 땅과 바다와 만물이 그들을 버렸기 때문이다.

해설.
그들은 고정관념 속에서 이번에 다가오는 대북 제재를 초특급 태풍 정도로 보고 있다. 태풍의 에너지가 다하면 소멸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넉넉히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김정일과 그의 주구들이 단합의 기쁨조로 슬기의 술에 젖어 이 남한 백성을 속이는 밤을 넘겨 가면 곧 승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자기들의 만들어 놓은 여러 방책은 깊은 곳에 숨겨져 있어 미국이 알아채지 못할 것이라고 자부심을 갖는다.

그런저런 것들이 최면 효과를 가지게 된다. 그 최면이 든든하지 못하면서도 든든한체하게 한다. 그것이 그들이 마시는 술이었다. 그들은 모두 자기들의 슬기의 술에 최면의 술에 젖어만 갔던 것이다. 모든 남북의 정보망이 풀가동이 되어 밀려오는 초특급 제재를 초 단위 분석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제재가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것이라는 것을 일본만이 알고 있다. 시속 1,000km로 달려오는 쓰나미가 되어 순식간에 덮쳐 올 것이다.
                                                                        <구국기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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