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핫이슈 > 노무현은 임대업자?

[중앙일보 김상진 기자]
노무현 대통령의 형 건평씨 소유였다가 건평씨의 처남 閔모씨 소유로 바뀐 경남 김해시 진영읍 상가 세입자들이 새 주인(閔모씨) 와 대면도 못했고 새 주인과 재계약도 하지 않았다.

의혹에 휩싸여 있는 이 상가의 세입자 8명은 "상가 소유주가 바뀌었는데 왜 상가 주인이 안 나타나는지 이상하다. 바뀐 뒤부터 월세를 내지 않았는데도 독촉을 하지 않으니 이상하다" 고 말했다. 그 중 한 사람은 원래 주인이 대통령이 되었으므로 임대료를 요구하면 진짜 주인이 누구냐는 말이 나올까봐 가만이 있는 것같다고 하였다.

따라서 이 상가의 실제 주인은 閔씨가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 측은 이와 관련, "건평씨가 문제의 상가를 판 것으로 돼 있으나 그곳 상인들이 여전히 盧씨 측에 임대료를 낸다는 얘기가 있다"며 "이게 사실이라면 盧씨가 실제로 상가를 판 게 아니라 장수천 시설리스에 담보로 제공된 부동산의 가압류를 피하기 위한 수단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상가에는 인쇄사.문구센터.음식점.수퍼 등 모두 8개 업소(원세입자는 6명, 2명은 원세입자에게 재임차)가 1억7천4백만원을 건물주에게 보증금으로 내고 세들어 있다.

상가 세입자들은 "2001년 4월 경매로 건물 소유가 閔씨에게 넘어간 뒤에도 새 건물주와 임대차 계약을 새로 맺지 않았다"며 "임대차 계약은 이전의 건물 공동 소유자와 맺은 그대로"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閔씨를 본 적도 없고 월세를 내라는 독촉도 없었다"며 "계약을 다시 하지 않은 대신 월세를 내지 않고 있으며 보증금이 떨어질 때까지 낼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건물 소유관계가 바뀌면 임차인은 보증금 보호 등을 위해 새 건물주과 계약을 새로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경매에 걸려 넘어간 건물에 근저당까지 잡혀있는데 새 건물주와 계약하지 않은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해=김상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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