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저는 오늘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집값 잡겠다는 거짓 공약으로 대통령이 된 자에 대한 분노심을 다스릴 수 없어 속울음을 울으며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소리내어 펑펑 울어버

리고 싶지만 곤히 자고 있는 남편을 생각해 참고 있습니다. 특정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으로 인해 생기는 상대적 박탈감을 애써 웃음으로 감추려 드는 남편. 노무현 정권 출범후 빈곤층의 나락으로 완전히

곤두박질쳐 버린 것 같은 기분 속에서 애써 나를 위로하는 남편. 제가 소리내어 운다면 남편은 한층 더 고통스러울까봐 소리내어 울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제 마음을 다 알고 계신 하나님.

저근 특정 지역의 집값 폭등만으로 이렇게 고통스러운게 아닙니다. 믿었던 사람에 대한 배신감, 그토록 열광했던 자가 사실은 순진하고 선량한 서민들을 속이고 있었다는 데 대한 분노심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겁니다. 하나님은 제 마음을 다 알고 계시지요.

하나님.
기억나시는지요?

2002년 대선 당시 저는 노사모 모임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노무현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많은 분들이 모였더근요. 그들 대부분은 저 같은 서민이었습니다. 공장 노동자도 있었고, 일용직 노

동자도 있었고, 동네에서 조그만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이도 있었습니다. 저는 노무현 후보에 대해 비판적 지지자인데 반해 그들은 거의 열광적으로 지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운동권 대학생이었던 자들도 있었지요.

식사를 하고 노래방으로 옮겨 아침이슬을 부르며 우리는 외쳤습니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위하여! 학력 철폐를 위하여! 지역 감정 해소를 위하여! 노무현을 위하여! 라고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저는 멍한 기분이었습니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열광케 하는가? 이들은 왜 이토록 노무현 후보를 전적으로 믿고 있는가? 나는 그 정도는 아닌데...라는 생각들을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누구의 시처럼 노무현 후보를 절대적으로 지지를 해서 그 자리에 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어쩌다 보니 가게 된 것입니다. 막상 그 자리에 가고 보니 그 분위기가 너무 좋더군요. 잔치는 끝났다라는 최영미 시에 이런 싯구가 있지요.

- 물론 나는 알고 있다.
내가 운동 보다는 운동가를
술보다는 술 마시는 분위기를 더 좋아했다는 걸

하나님.
제가 최영미 시인의 시에 나오는 그런 심정을 갖고 있었습니다. 몇일 뒤 노사모에서 또다른 모임이 있다고 연락이 왔더군요. 그리곤 제가 어떤 일을 해주기를 바랐습나. 하지만 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 분들이 요구하는 일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노무현 후보에 대해 그분들만큼 열광하지 않았거든요. 확신이 없는 사람에 대해 열정을 바칠만큼 저는 무모하지 않습니다. 저를 설득하던 그분은 몹시 언짢아하며 전화를 끊었고, 그 길로 노사모 모임엔 가지 않았습니다.

노무현 후보를 어느정도 지지하긴 했지만 이회창 후보에 대해서도 동일한 감정을 갖고 있었던 차에, 이회창 후보에 대한 무수한 말들이 나돌더군요. 병역 비리, 며느리 원정 출산...

무엇에 속아넘어갔는지
지금도 알 수 없으나 노무현 후보는 다를거라는 어떤 확신 같은게 제 안에서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노사모 모임에서 외쳤던 구호,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계를 노무현 후보가 실현시켜 줄거라는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김대중 정권이 공적 자금을 남용하고, 신용카드를 남발하고, 부동산 투기 정책을 써서 발생한 숱한 문제들을 알고 있기에 무조건적인 지지는 할 수가 없었습니다. 기대감만 생겼을 뿐 다른 사람들

처럼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진 않았지요. 그해 저는 노무현 후보 캠프가 있는 사이트에 글을 올렸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무현 후보한테 열광하는 글만 올릴 때였지요. 물론 노무현 후보에 대해서 어느 정도 지지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하지만 제 글은 다른 사람들의 열광적인 글과는 달랐습니다. 저는 당시 김대중 정권에 대한 분노심을 표하며 노무현 후보가 변화시켜 주기를 희망하는 사항들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당시 제가 쓰 글은

높은 조회수로 인해 베스트 뷰 게시판에 올랐었지요. 굳이 이 부분을 언급하는 건 이 글을 읽는 분이 제 존재의 진정성에 대해 의혹을 가질까봐 우려되어서입니다. 노정권과 열린 우리당에 대한 정치적 반

감으로 글을 쓸 뿐,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던 이는 아니라고 오해를 할까 걱정스러워서지요. 하나님은 제가 이런 부분에 대해 언급하는지 알고 계시겠지요. 무조건적인 지지의 글이 아니라고, 찬사와 열광의 글이 아니라고 제가 쓴 글마다 달렸던 댓글들- 너 한나라당 알바지? 라는 제목의 댓글들 하나님은 기억하시지요?

하나님.
사랑하는 하나님.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전에 저는 ars로 후원금도 냈었지요. 많이는 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일념하에 주위 분들을 설득하며 썼던 돈이 있었지요. 서민의 힘으로 당선시켜보자라는 말이 너무 좋아 제 돈 써가며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지요.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세상이 온통 달라질거라고 믿는 사람들. 사이비 교주를 섬기듯 노무현 후보를 위하는그런 사람들...저는 체질적으로 그런 사람들과는 맞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모임에 가지는 않았지만 조용히 내 방식대로 지지를 했습니다.

마침내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날. 제가 지지했던 분이 당선된 터라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날은 아무도 반기지 않더라도 모임에 참여했지요. 아침 이슬을 불렀고, 대한민국을 외쳤고, 아리랑을 불렀습니다.

그날 돌아오는 차안에서 저와 함께 타를 탔던 분이 그러더군요. 지금까지 자기는 80만원을 썼다고. 노무현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쓴 돈이 80만원 정도 된다고. 동네에서 구멍가게를 했던 분으로 기억합니다.

그 분은 그랬습니다.

내 자식을 위해서 돈을 썼다.
편법이 통하지 않는 사회를 노무현씨가 만들어 줄거라고 믿고,
내 자식은 좋은 세상에 살라고 투자를 했다.
조금도 아깝지 않다....

허름한 잠바를 입은 그분이 그렇게 말 할 때 저도 가슴이 벅찼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믿고 있는데 노무현씨가 잘해나가겠지, 풍요롭지 못한 환경 속에서도 80만원이라는 거액을 썼는데, 잘하겠지...라고 생각하며.....어떤 감동 같은게 생겼습니다.

하나님.
사랑하는 하나님.

노무현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대통령이 된 그를 한나라당에서 무시를 하는게 눈에 보였습니다. 민주당과의 갈등도 표면화 되었습니다.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었던 기득권층의 반란으로 마침내 탄핵 사태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촛불 시위를 벌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결과 탄핵은 무산됐지요. 열린 우리당은 과반수 의석으로 화려하게 출범을 했구요. 이제 정말 원칙과 상식이 통용되는 사회, 반칙이 허용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되었구나 하고 기대에 벅차 있었습니다.

그런데
강남 아파트값 폭등. 전국 땅값 폭등.
김대중 정부때부터 이어져온 전국민을 투기꾼화하는 정책을 노무현 정부도 여전히 쓰고 있더군요. 청와대에 와서 항의글 무수하게 올렸습니다. 부동산 투기를 잡아 달라는 순전성을 갖고 글을 쓰는데도 제 글에 무수한 댓글이 달리더군요. - 너 한나라당 알바지? 나중엔 악에 받쳐서 제 글의 비판 강도가 점점 더 높아갔지요.

하나님.
아시지요. 제가 얼마나 분노했는지.

노무현 대통령은 지금까지 집값 잡겠다는 말을 28번이나 했다고 합니다. 제가 기억하고 있는 것만도 무수하게 많습니다. 집값 반드시 잡겠다. 강남과 싸우겠다. 부동산 투기와 전쟁을 벌이겠다....수도 없이 많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런 말을 내뱉을 때마다 그래, 대통령이 뭔가를 보여주겠지 하고 서민들은 믿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분양원가 공개를 철회했을 때도 서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을 믿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분양원가 공개를 공약으로 내세워놓고
대통령이 된 후엔 분양원가 공개는 시장 원칙에 어긋난다고 했던가요.

제가 기억하는 한 그렇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분양가에 분노한 서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분양원가 공개를 공약으로 삼았던 노무현. 하나님. 어찌 그를 사기꾼이 아니라고 할 수있는지요?

집값 잡겠다는 말을 무수하게 내 뱉으면서 실제적인 정책에 있어선 투기 정책을 쓴 노무현 대통령. 어찌 그를 사기꾼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지요? 경기를 살기기 위해 부동산 투기 정책을 쓰지 않겠다고 하고선 여전히 부동산 투기 정책을 쓴 노무현 대통령. 어찌 그를 사기꾼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지요?

하나님.
사랑하는 하나님.

하나님도 아시지요. 부동산 투기가 몇년 동안 지속되다 보니 국민들은 부동산에 관한한 거의 전문가가 되어 있습니다. 노무현 정권이 부동산 투기 정책을 여전히 쓰고 있는 걸 알고 있는데도, 왜 노무현 대통령이 집값 잡겠다는 말에 속아넘어갈 수 없었을까요?

그것은
부동산 투기가 사라지길 바라는 열망이 워낙 강하기 때문이겠지요. 차마 ..노무현 대통령이 서민을 상대로 사기치는 그 입발림...사기꾼들의 능란한 수법이라고 말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시겠지요.

하나님.
이제는 아무도 노무현 대통령을 믿지 않습니다. 열리 우리당도 믿지 않습니다. 어서 빨리 사라지기만을 바라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누군가 그랬던가요? 깡패 정권보다 더 나쁜 건 사기 정권이라고.

하나님.
그렇지요. 깡패보다 강도보다 살인자보다 더 나쁜건 사기꾼입니다. 깡패한테 얻어터지고, 강도한테 가진것을 빼앗기고, 살인자한테 죽음을 당하면, 분노와 죽을만큼의 고통을 당합니다. 반면에 믿었던 이

로부터 사기를 당하면 인간에 대한 믿음 자체가 상실되지요. 사기를 친 사람에 대한 분노만 갖고 있는게 아니라 모든 인간을 못 믿게 되고 황폐화 되어 버리지요. 깡패 정권 보다 더 나쁜게 사기 정권이라는 걸 저는 이제 절대적으로 동의합니다.

하나님.
사랑하는 하나님.

제가 분노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건 그렇게 사기를 당했다는 것 때문입니다. 이제 아무도 믿을 수 없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노사모 모임에서 만났던 그 분, 자식을 위해 80만원을 투자했다는 그 분, 반년동안 일을 거의 제쳐두고 ..건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투자를 했다는 그 분...그 분은 지금 뭐라고 말할까요? 동네에서 구멍가게를 하고 있는 그분에겐 80만원이 엄청 큰 돈이었을 텐데 그 분은 지금 어떤 심정으로 있을까요?

노사모 모임에서 만났던 많은 분들...
공장 노동자, 일용직 노동자...무주택자였던 그들은 지금 어떤 심정일까요?

하나님.
사랑하는 하나님.
저는 그 분들 때문에라도 노무현 대통령을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
사랑하는 하나님.

부유한 부모를 만나지 못해 제 힘으로 집을 장만해야 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절망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저는 압니다. 겉으로 표현을 못하지만 좌절감에 가슴을 쓸어내리는 젊은이들의 심정을 말입니다.

집값이 너무 올라 결혼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 땅의 총각들. 늙은 총각들. 집값이 이렇게 오른 상황인데 집 없는 사람과 결혼해서 사느니 그냥 혼자 살겠다고 하는 이 땅의 미혼녀들....

집값이 너무 올라 도저히 살 수가 없는 상황임으로 그냥 집 사는 것 포기하고 즐기면서 살 거라고 자식을 안 낳는 무자녀 가정들. 강남권 집값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강북 지역의 유주택자들의 상대적 박탈감들.

하나님.
사랑하는 하나님.

하나님은 아시지요.

그들 대부분이 노무현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라는 걸요. 노무현 후보가 대통이 되면 부동산 투기를 없애줄거라고 믿고 절대적 지지를 보냈던 이들...돼지 저금통 모금함을 들고 거리에 나섰던 그들의 꿈과 희망을 하나님은 아시지요.

하나님.
노무현 대통령은 그들의 꿈과 희망을 꺽어 놓았습니다.
다시는 이 세상에서 꿈을 꿀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서민들이 마지막으로 걸었던 희망을 완전히 짓밟아 놓은 노무현 대통령.

하나님.
그를 어떻게 용서할 수가 있는지요. 이웃을 사랑하라고 원수도 사랑하고 용서하라고 하셨지요. 하지만 저는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 이렇게 용서가 안되는 마음을 어떻게 하면 좋겠는지요?

하나님.
제 마음을 다스려 주십시오.

하나님.
오늘도 기사에서 보았습니다. 경남 창원 지역에 오피스텔 분양 받는다고 서울 사람들까지 몰려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더군요. 당첨만 되면 프리미엄이 3천만원에서 4천만원까지 붙는다며 청약 접수 하루전날부터 몰려와 밤을 꼬박 새는 사람들. 지쳐서 쓰러지는 사람들.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한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그런데 노무현 정권은
여전히 부동산 투기 정책을 쓰며 사람들을 투기 횡렬로 내몰고 있습니다. 투기 억제책을 쓰는게 아니라 투기 방치책을 쓰고 있다는 걸 누구나 다 알고 있는데....부동산 투기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말입니다.

자, 투기를 해라!
부동산 투기만이 살 길이다!

라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면서 말입니다.

하나님.
서울 아파트 평당 분양가가 1400만원이라고 합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20평자리만 구입해도 2억 8천..각종 세금 합하고 샷시 하고...그러면 3억 가까이 됩니다. 하나님 이게 정상인 세상인지요.

하나님.
노무현 대통령은 끊임없이 국민을 기만하고 있습니다. 집값을 물가 상승률만큼만 오르도록 하겠다는 말이 바로 국민을 기만하는 발언이라는 걸 하나님은 잘 아시지요.

물가 상승률이 3-4% 잡는다고 해도 3억짜리 집이면 연 1천만원이 오른다는 이야기입니다. 맞벌이 부부가 아닌한 자식 양육비와 교육비에 연 1천만워 모으기가 얼마나 벅찬지요. 그런데 그만큼 올려주겠다는 겁니다. 무주택 서민들을 기만하는 발언이지요. 그러면서 집값 잡겠다고 합니다.

하나님.
누구보다 하나님이 잘 아시겠지요.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을 어떻게 우롱하고 속이고 있는지요. 그리고 열린 우리당 의원들은 또 어떻게 국민을 무시하고 있는지를요.

하나님.
대한민국에 희망이 없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걸었던 희망

그것을 노무현 대통령은 완전히 짓밟아버렸습니다.

하나님.
이 글을 마지막으로 다시는 청와대에 글을 쓰지 않을 작정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완전히 포기를 했음에도 글을 썼던 건 분노의 마음을 금할 길 없어서였습니다. 하지만 분노심을 갖고 살아가기엔
너무 고통스럽기에 잊어버리려 합니다. 내 생활에 열중할 겁니다.

그리고 다음 선거에선
그렇게 어리석은 판단을 하지 않을 겁니다.

냉철하게 판단해 표를 행사할 겁니다. 어쨌든 노무현정권과 연관된 이들은 절대로 뽑아주지 않겠지요. 열린 우리당 의원들에게도 한 표도 주지 않겠지요.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이젠 정말 냉철해 질겁니다.

하나님.
사랑하는 하나님.

노무현 대통령은 사실 불쌍한 사람입니다.
서민들을 대상으로 끊임없이 사기를 치고 있다는 걸 이젠 서민들이 다 알고 있는데...
뻔뻔하게도 아무렇지 않은 듯 다니지 않습니까? 이보다 더 불쌍한 사람이 어디 있는지요.

하나님.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용서하지 못하더라도
하나님 아버지께선 노무현 대통령을 용서해주세요. 너무도 불쌍한 사람이잖아요.

하나님.
제가 하나님 아버지 이름을 망령되이 일컬었다면 용서해 주세요.
내 손가락에서 나온 숱한 분노의 글도 용서해 주세요. 노무현 대통령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이 마음도 용서해주세요.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