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6세요,회사원이오.당신의 핵심지지세력중에 한명이오.
(하지만 노사모나 다른 딱지는 붙이지 않고 다니오.)
탄핵에도 굴하지 않고
담대하게 역사의식으로 싸우고자 했던 당신이었소..
그 말에 힘얻어 나는 그날 여의도로 달려갔고 광화문으로 달려갔소.
그래서 나는 당신을 지켜냈소.
그런데 이미 당신은 담대하게 싸우고자 했던 탄핵전의 당신이 아니었소.
역사를 위해 싸우고자 했던 그 용기가, 지금까지 이겨왔듯 이겨나갈수 있을것이라 생각했던 바로 그것이(탄핵)
다시 복권되고나서 생각해보니 너무도 끔찍스러웠던, 창피스러운 기억이 되어 버렸소???
나는 말이오...내손으로, 내손에 쥔 촛불로, 목쉰채 당신을 부른 내 목소리로, 당신을 살려내어 무지무지 자랑스러웠소.
그리고 당신이 힘에 부쳐 하길래 당신을 밀어줄 열린우리당 내가 과반만들었소...당신을 살려낸것보다 더 자랑스러웠소...
왜냐구??? 당신의 사고와 판단을 믿었고 당신이 세우고자 했던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사회의 기초를 닦아 나갈것이라고 믿었기에...
나는 나의 선택이 자랑스러웠소.
근데 말이오.
이번 아파트 원가공개반대하는 당신의 주장은 말이 안되오.
조중동이 또 말꼬리 갖다붙였구나라는 생각을 했소.
근데 그게 아니고 서민노동자농민을 위해 일하는것을 모토로 삼는
민노당앞에서 한 말이라 왜 그랬을까부터 고민했었소.
당신을 지지해준 양식있는 서민들을 당신이 잘 챙기지 못해서 당신의 팬이 없어지고 민노당에 다 쏠려갈것이 질투나서 민노당앞에서 애기한것인가?? 라고 유치하게도 생각해봤고
열린우리당 제대로 못하니 아파트 원가공개 성과는 열린우리당의 성과물로 만들어내기위해 열린우리당이 대통령을 설득하도록 하게 한 것일까??
라고도 생각해봤소..(비슷한 얘기가 프레시안에 기사로 나왔읍디다.열린우리당에서 대통령을 설득하라고....)
그 이유가 어떻든 간에
나는 어제 당신에 대한 지지를 중단한다고 얘기했으며
그리도 두번다시 중단된 지지를 다시 하는 일은 없을것이리고 분명 얘기했읍니다.
그렇게 당신에 대한 지지를 중단하는 결단을 하게된 나의 심리적 배경은
몇가지로 추려보면 대충 이렇소..
1.최근 행보에서 느낀것은 노통께서 빼앗길뻔했던 대통령에 다시 복권되니 그 자리가 새삼 다르게 보이실거 같은 당신의 마음을 일부나마 이해할거 같소.
(우리 서민은 당신을 되찾아 왔지만 국가의 수장이 탄핵된 정말 엿같은 일이 벌어지게 된 당사자의 심정이야 그누가 이해할수 있었겠소, 국민이야 분노할수 있었지만 분노하지도 못하고 삭여야 하는 대한민국에 홀로 남은 단 한사람, 노통의 심정을 대한민국의 누가 이해할수 있었겠소)
==>바로 그랬기에 나는 분노했고 촛불을 들었소,그리고 당신을 지켜냈읍니다...내 손으로 말이오....
2.원래 큰 일을 겪으면 그 와중에는 어찌어찌 이겨내오지만 그 이후에 오는 휴우증은 생각보다 큰 법이라, 노통 당신이 큰 일을 겪어내오면서 극복이야 하셨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너무도 끔찍했던 기억이라 너무도 잊고 싶었을 것이라 생각되오.
==>당신은 대통령이지 개인 노무현이 아닙니다. 당신은 노무현 개인의 인간적 충격으로 고민할 권리를 누리면 안되는 사람입니다.
3. 이 모든것을 감안하고서도 내가 왜 지지를 중단했냐하면
당신은 이제 귀찮아진 것이오. 탄핵전의,탄핵복귀전까지의 당신이 구상했던, 실천할려고 했던것들이 큰일을 겪고난 충격으로 모든것이 너무 허무해졌는지
당신은 이제 아무것도 하지 않을려고 하오.
==>당신이 왜 이 대한민국의 두번이나 대통령이 되었는지를, 누가 당신을 두번이나 대통령을 만들었는지를 생각하기보다 당신 개인의 두려움이 너무 커서 아무것도 할수 없는 존재가 되어 버렸소..
아파트 원가공개 찬성과 반대는 종이 한장 차이의 미세한 차이일뿐입니다.
원가공개가 되어도 당신주위에서 자칭 전문가라는 인간들이 하는 말처럼
"부동산 경기 폭락하고 대한민국 망한다",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들어왔던 말과 비슷하지 않습니까? 디제이가 대통령되면 빨갱이 세상된다,시위(민주화운동)때문에 국가 경쟁력 떨어진다, 노동운동때문에
나라 망한다.. 등등)
많이 들어보시지 않았읍니까??? 그런데 대통령자리에 들어가니까 그게 실제로 일어날것처럼 주위에서 벌떼처럼 일어서죠??
(그거 각오안하시고 대통령 출마하신거 아니지 않습니까?)
원가 공개 안되어도 대한민국 부동산 떨어지게 되어 있읍니다.
그럴수 밖에 없고요...시간의 차이죠...1-3년정도...소위 연착륙....
듣기좋은 말이죠..연착륙.... 경착륙은 왠지 듣기에도 쓰기에도 좋지 않죠..
당신 주위의 참모들이 연착륙이란 말만 쓰죠??
듣기 좋고..보기 좋고...
다 좋습니다...근데요...당신이 대통령출마할때 그런생각 함 해보셨을겁니다.지금이야 잊으셨겠지만...
한반도의 역사이래로 민중이, 국민이, 기존의 기득권에 대항해 강렬히 외쳐왔던 제도나 욕구가 단 한번이라도 목소리 높여 외쳤던 바로 동시대에
그게 실현된적이 있었느냐고...그리고 당신이 바로 그것을 이루어 줄것이라고
당신 스스로도 생각을 했고, 그렇게 말을 했고, 나또한 그렇게 될것이라 철썩같이 믿고 당신을, 노무현을 대통령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 노무현을 지켜내었던 것인데
수천년동안 바래왔을지도 모르는 일일지도 모르는 그 일에 대해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그런 나를,우리를, 국민을
단 한마디 "시장논리"라는 어 처 구 니 없는 말 한마디로
무시해버리는 당신을 용서할수 없기 때문에
나는 당신에 대한 지지를 중단하고 두번다시 지지하지 않겠다고 천명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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