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이, 휴일인 4일, 골프라운딩을 할 모양이다.
그런데, 그 이유가 가관이다. 역겨움을 금치 못하겠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돈이 있는 사람들은 돈을 쓰고 골프도 쳐야 소비 진작 등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직접 라운딩에 나서기로 한 것"이라고 한다. 알리기는 뭘 알린다는 것인가? 지금, 장난치나? 국민을 바보로 아나?
어느 국민이, 적절하게 소비를 할 때,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것을 모르나? 지금, 그걸 몰라서, IMF 못지 않는 불경기가 도래한 것인가? 지금, 왜 경제가 위축되었는데? 국민들이 왜 불안한데?
도대체, 노무현 정부가 취임한 후, 한 일이 뭔가? 검사들과 토크쇼를 나누고 "내가 이겼다"고 한 것, 한총련합법화 논쟁, 비판언론에 대한 투정, 삼겹살파티, 전교조에 대한 애매모호한 대응, 북핵문제와 관련한 3자 회담에서 소외, 국회가 반대하는 인사를 국가정보원장이라는 중요한 자리에 갖다 앉힌 것, KBS사장인사개입...이다.(파병결정은 잘 했다)
국민은 경제문제로 가장 큰 걱정을 하고 있건만, 노무현 정부가 한 일에서,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언론에 대한, 유치한 한풀이이다. 시원하게 경제를 챙기는 모습을 못 봤다.
그런데, 고작 골프를 치면서,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지금, 그게 몇 살짜리가 할 수 있는 소리인가? 그게, 국정을 총괄하는 최고지도자의 책임을 맡은 자로서 할 수 있는 소리인가? 대통령이 열심히 골프를 치면, 과연 소비가 진작되고, 경제가 살아난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그럼, YS는 골프를 치지 않아서, IMF를 초래했나?
골프를 치지 못할 것은 없다. 그런데, 골프를 치려면, 그냥, 건강을 위해서, 휴식을 위해서, 심기일전을 위해서, 골프를 친다고 말하라. 허풍 떨지말고. 서민의 눈치가 보이면, 치지 말든가. 굳이 돈을 쓰면서 경제활성화를 염원한다면, 형편이 넉넉한 골프장 사장에게 돈을 갖다 바치지 말고, 재래시장을 찾아가서 물건을 팔아줘라!
한심하고, 또, 불안하다.
불안하고, 또, 한심하다.
대통령, 잘못 뽑혔다,는 생각이
자꾸만, 파도처럼 밀려든다!
삼덕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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