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추가도발 가능성 … 핵실험 장소서 대규모 공사중
中, 역할 한계에 직면
베이징 6자회담이 예상대로 성과 없이 끝나면서 북한이 연초에 다시금 위기를 고조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이끌어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은 최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6자회담이 결렬돼 미국과 일본의 대북제재가 가중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수위가 높아질 경우,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상당히 짙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풍계리 만탑산에 갱도 2개 중 동쪽 갱도에서 지난번 핵실험을 했고, 추가 핵실험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쪽 갱도에도 12월 들어서 대단히 활발한 사람들의 움직임이 있다”면서 “특히 주목할 것은 토목기초공사가 상당히 규모 있게 진행 중인데 핵실험 준비 가능성이 있는 공사로 서방 정보당국이 확인하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내년 초 중국이 중재하면 ‘핵 군축’ 운운하며 일단 회담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회담이 깨지고 회담 일정마저 정하지 못한 채 끝나자 중재에 팔을 걷고 나선 중국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중국 외교부는 12.21일 “회담의 진전 여부가 전적으로 중국의 노력에 달려 있다는 생각은 비현실적이고 공평하지도 않다”며 “중국은 6자회담 참가국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해 입장 차이를 줄이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최종 결과는 참가국들 모두의 노력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북한이 지난 10월 핵실험을 강행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한편, 북한에 특사를 보내 강력하게 항의했다. 그 뒤 중국의 중재로 미국과 북한의 6자회담 수석이 직접 만나 회담을 다시 열기로 극적인 합의를 봤다.
박민철기자 pmc3101@
미래한국 200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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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 추진선언 후에도 시멘트.중장비 지원"
▲ 권영세 의원
북한이 지난 10.3일 핵실험 선언을 한 이후에도 북한에 시멘트 등 90억원 상당의 물자가 건네졌다고 한나라당 권영세(權寧世) 의원이 10.20일 주장했다.
국회 통외통위 소속인 권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10월 1일 이후 반출승인내역’ 자료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10.3일 수해복구 지원의 일환으로 10억6천100만원 상당의 시멘트 1만25t을 북한에 보냈다.
적십자사는 또 10.4일 건설장비인 굴삭기 41대(25억7천만원)와 페이로더 46대(39억7천만원), 시멘트 7천980t(팔억1천500만원)을 보낸데 이어 6일에도 6억7천900만원 상당의 시멘트 6천420t을 북한에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권 의원은 “정부는 남북협력기금으로 시멘트와 이 건설장비들에 대해 763억원을 지원하기로 의결한 것으로 자료상 나타났다”면서 “의약품 등 인도주의적 물품을 지원하는 것은 문제 삼기가 어렵지만, 북한이 핵실험을 하겠다고 선언한 이후에도 핵실험에 사용될 수 있는 시멘트 등을 보낸 것은 안이한 현실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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