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분열을 조장하는 방송3사를 규탄한다.
1. 탄핵안이 가결된 후 방송과 언론들은 초유의 사태라면서 국정의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정작 현안문제가 된것은 안보의 문제도 경제의 문제도 아닌 국론 분열의 현실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분열의 확산에 방송사가 있다.
2. 이번 국론분열은 방송사들이 부추겼다. 국민들이 탄핵안 가결절차가 적법절차의 원리에 따라 이루어 졌다고 믿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소수의 열우당 의원들이 "국민여러분들께 죄송하다"면서 무릎꿇은 장면은 하루사이에 몇십회 반복 상영되었다. 이들이 국회에 가한 실력저지라는 불법을 정당화시키고 동정하고자 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결국 국회의 의결과정에 '상당한 불법이 존재했구나' 하는 국민들의 의식을 북돋았고, 민주적 토론의 장이었던 국회의결과정이 일방적인 힘의 논리에 지배되었다는 확연히 다른 결과로 보도되었다. 이는 다수당의 횡포라는 국민여론을 조장한 귀책사유임에 틀림없다.
3. 또한 이렇게 조장되어진 여론을 보도하기 위해 정규방송을 포기한 채 경쟁적으로 전국 네트워크를 활용, 탄핵안 가결을 반대하는 시위에 집중함과 동시에 이에 대응하는 찬성하는 의견을 찾아내어 맞대응시키려는 기획의도로 각종 뉴스를 편성했다. "국론 분열"이라는 수식어를 어김없이 수반했다. 허나 '주권찾기시민모임'등 찬성을 원하는 단체들은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바로 해산했음을 알때 마감뉴스까지 분열에 분열을 보도하는 방송사들은 진정 분열하기를 원하는게 아닌지 묻고 싶다.
4.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는 더이상 싸우고 있다는 소리가 아니다. 탄핵안에 대한 헌재의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국가는 아무런 위기에 직면하지 않는다' 라는 현실적인 보도를 원한다. 지난 12일 증권시장에 대한 "탄핵안 가결 주가 폭락"제목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이날의 등락폭은 결과적으로 그렇게 큰 폭락은 아니었다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평범한 사실을 과대해석하여 호도한 것임에 분명하다.
5. 공익방송이라는 말이 있다. 방송의 윤리적 기능을 강조한 말이다. 그러나 지금 공중파 3대 방송사는 국민화합을 이끌어 내지는 못할망정 도리어 분열을 부채질 하고 있다. 이러한 방송 태도는 국가의 발전과 민생 안정에 결코 도움을 주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방송사들은 지금이라도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분열을 조장하는 방송을 자제하고 국민통합,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길 촉구한다.
2004년 3월16일
주권찾기시민모임 이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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