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위에는 청렴결백을 신조로 열심히 근무하는 공무원이 한 사람 있습니다. 공무원에 임용된 후로는 낮이고 밤이고 열심히 근무하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얼마 전 인사가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항상 성실했기 때문에 실적이 가장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따라서 원하는 부서에 임용될 수 있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희망부서에는 커녕 2순위 부서도 모자라 소위 가장 나쁜 부서에 배치된 것입니다.
공무원 세계에서는 300만원만 있으면 가고 싶은 부서에 갈 수 있다는 말도 떠돌더군요.
청렴결백해야할 공무원 세계가 썩은 건 알고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열심히 일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고, 또한 그런 사람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도 원하는 업무에 우선적으로 배치시켜 주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은 다 바봅니까?
편안히 뒷돈 챙기면서 상납 잘 하는 공무원은 원하는 부서에 배치되고, 항상 열심히 일하면서 정직하게 순서를 기다리는 공무원은 항상 찌꺼기만 먹어야 하는 겁니까?
공직자 세계가 깨끗해지려면 이러한 것 부터 바로 잡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찌보면 청렴하려고 애쓰는 공무원들을 점점 오염시키는 곳이 공직생활이 아닌가 싶습니다.
선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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