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자들의 특유의 자존심인지 열등감인지 청기와집 노씨는 자기 고집을 꺽으려 들지 않는다. 아마도 시인을 하기엔 너무나도 자존심이 상하나 보다.
하기사 머리에 든 거 없는 사람이 100명이면 100명 모두 다 꼴에 고집은 엄청 세던데, 그래도 노씨 아저씨에 비하면 양반이다. 노씨라면 아마도 사냥을 가면 총솜씨가 없어서 사냥감 다 놓치고 실력 없음을 인정하긴 싫어서 사냥개를 잡아서 껍질을 벗기고 사냥감이라고 우길 사람같다.
이 노씨 아저씨에게 고약한 버릇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에 하나만 소개하겠다. 이 양반은 1등하는 사람만 보면 심사가 뒤틀리는 양반이다. 1등 대통령 박정희도 까내렸다. 1등당인 한나라도 까내렸다. 1등학교인 서울대도 까내렸다. 이제 1등 기업인 삼성도 까내리려 한다. 사실 삼성은 까내리지 못할 것이다. 왜냐면 이제까지 다 실패했으니까.
박정희 까내리다 질타맞고 한나라 까내리다가 박근혜라는 강적하나 더키웠다. 이명박, 손학규만 해도 감당하기 벅찬데 혹떼려다 혹붙였다. 서울대도 까내리려 했는데 충복인줄 알았는데 충복이 내지른 운동화에 얼굴만 납작해지고 말았다. 아마 삼성한테도 된통 얻어맞을 것같다.
청기와집 노씨 하는 행동이 하도 이상해서 정신연령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게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얼마전에 그 궁금증이 말끔히 풀리었다.
공부방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영어와 한문을 가르쳤는데 중학교 1학년인 학생이 맨날 조선일보를 들고와서 내앞에서 증시소식을 보곤했다. 사실 나는 증시에는 별 관심이 없었고 지금도 그렇다. 경제에 문외한이다.
그런데 이녀석은 매일 그걸 보면서 삼성주가가 올라갔네 내려갔네 올라가면 환호성 내려가면 찡그린 얼굴이었다. 하도 이상해서 그게 너와 무슨 상관 있냐니까. 중학생 왈 "그래도 우리나라에선 세계적으로 알려진 유일한 브랜드인데 주가가 올라가야죠." 우문에 현답이었다.
이 중학생에게 경제를 맡겨도 노씨네 집안 사람들보다간 훨씬 잘 할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씨 정신연령은 도대체 몇 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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